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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남편의 6주기 제사를 지내다 ♥ 남편의 6주기 제사를 지내다 ♥ 남편이 폐암으로 투병하다 2018년 4월 7일 하늘나라로 소풍을 떠난 지 6주년이 됐다. 남편이 떠난 후 3년 동안은 허전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낮에는 직장에서 바쁘게 지내느라 시간이 빨리 지나갔지만, 집으로 퇴근하면 잠잘 시간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나는 일주일 내내 TV드라마와 예능프로를 보면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냈다. 2021년과 2022년은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느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내 생활의 루틴을 찾게 됐다. 2023년에 방송대학교 관광학과에 편입하여 학생회 임원을 하면서 직장일과 학업을 병행하니까 1분의 시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어제는 남편의 6주기 기일이다. 기일이 다행히 토요일이라 고객이 별로 오지 않아서 한산하.. 더보기
손자와 할아버지 ♥손자와 할아버지 ♥ 손자 준휘가 태어난 지 열 달이 지났다.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난 후 손자가 태어났기 때문에 할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추석에는 가족공원에 방문이 안 돼서 11월에 다녀온 것이다. 큰아들과 작은아들 내외와 손자까지 함께 완전체로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 남편을 뵈러 나섰다. 승용차 카시트에 손자를 태우고 납골당에 가는데, 손자가 창밖을 보면서 얌전하게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납골당에서 작은아들이 유모차에 옮겨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간다. 전에는 입구에서 직원이 상주하면서 인명부를 작성하고 체온을 체크했는데 지금은 상주하는 직원이 없고 손소독제만 놓여있다.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이 같은 납골당에 계셔서 먼저 찾아뵈었다. 다시 승용차를 타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작은아들이 꽃을..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 ♥ 사랑하는 사람 ♥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에서 멀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난 추석기간에 코로나로 인하여 부평가족공원 납골당에 출입이 통제됐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들내외와 함께 납골당을 찾았다. 전에는 항상 검정색이나 무채색 옷을 입고 갔는데, 오늘은 모처럼 빨간색 니트 원피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썼다. 나는 바지보다 항상 원피스와 투피스정장을 즐겨 입었는데 생전에 남편도 좋아했다. 남편은 아내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외조를 잘 해주었기 때문에 방송대학교에서 4개 학과를 졸업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나한테 힘차게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꽃을 세 개 사서 남편과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찾아뵈었다. 그분들은 아들과 며느리한테.. 더보기
졸업사진과 추억 오랜만에 앨범을 펼쳐본다. 남편이 가족앨범과 큰아들 앨범에서 아이들의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졸업식에 참석했다. 1997년에는 내가 방송대학교에서 처음 국문학사 취득을 했는데 참석하여 축하해주었다. 남편도 나도 풋풋한 시절이 있었는데 그 시절이 그립다. 더보기
매실차 요즘 슈퍼에서 매실을 팔고 있다. 매실은 체질개선에 도움을 주고, 피부미용과 해독작용 효과가 있다. 또한 변비를 막아주어 소화가 잘 된다. 4년 전 남편이 생전에 매실청을 담가놓았는데, 아직도 냉장고에 매실청이 남아있다. 요라할 때 사용하기도 하고, 매실차로 마시고 있다. 남편이 살아있다면 올해도 매실청을 담근다고 했을 것이다. 더보기
남편과 자수정 묵주팔찌 ♥ 남편과 자수정 묵주팔찌 ♥ 나는 남편과 2년 동안 연애기간을 거쳐 1980년에 결혼해서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다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는데 1997년 IMF 사태가 일어나서 큰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다. 남편은 2년 동안 의욕을 잃고 폐인처럼 지내다가 .. 더보기
천상재회 천상재회 (天上再會) 그대는 오늘밤도 내게 올순 없겠죠 목메어 애타게 불러도 대답 없는 그대여 못다한 이야기는 눈물이 되겠지요 나만을 사랑했다는 말 바람결에 남았어요 끊을 수 없는 그대와 나의 인연을 운명이라 생각했죠 가슴에 묻은 추억의 작은 조각들 되돌아 회상하면서 천상.. 더보기
무생채나물 요즘이 김장이 한창이다. 슈퍼에서는 김장거리를 쌓아놓고 팔고 있다. 나는 포기김치를 하지 않고 무를 사다 무생채를 만들었다. 남편이 생존했다면 남편이 독단으로 했을텐데 생채를 만들면서 남편 생각이 난다. 가을무가 달고 아삭하다. 전에는 액젓으로 간을 했는데, 오늘은 소금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