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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사랑하는 사람

           

                             

                                              ♥ 사랑하는 사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에서 멀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난 추석기간에 코로나로 인하여 부평가족공원 납골당에 출입이 통제됐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들내외와 함께 납골당을 찾았다.

전에는 항상 검정색이나 무채색 옷을 입고 갔는데, 오늘은 모처럼 빨간색 니트 원피스를 입고 선글라스를 썼다.

 

나는 바지보다 항상 원피스와 투피스정장을 즐겨 입었는데 생전에 남편도 좋아했다.

남편은 아내가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외조를 잘 해주었기 때문에 방송대학교에서 4개 학과를 졸업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나한테 힘차게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꽃을 세 개 사서 남편과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을 찾아뵈었다.

그분들은 아들과 며느리한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니까 찾아뵙고 있다.

 

며느리가 1월초에 출산 예정이다.

임신 전보다 체중이 10Kg이 증가했다는데, 팔과 다리는 가늘고 배가 남산만하다.

뒤에서 보면 뒤뚱거리면서 걷는 모습이 안쓰럽다.

남편은 떠나고 없지만 새로운 생명이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며느리의 순산을 항상 기도한다.

 

友瑛. 2021. 1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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