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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Brain Food

 행운의 열쇠

 

                       ♣ Brain Food ♣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알아줄 만큼 학부모의 열의가 대단하다. 그래서 해마다 찾아오는 '修學能力試驗'때만 되면 온 나라의 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마침내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입시 한파(寒波)가 찾아왔다.

 나는 두 아들 모두 三修를 하는 바람에 수험생 부모노릇을 지겹도록 경험했다. 전국의 사찰이나 교회. 성당에서는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마지막 정성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시험을 치를 때 엿을 먹으면 합격한다는 속설(俗說)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자녀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 학부모가 학교 정문에다 엿을 녹이고 이름을 새겨서 붙이곤 했다. 지금도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문 밖에서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요즘에는 엿 말고도 수험생을 위한 앙징맞은 모습의 선물들을 많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다. 이중에서 탄수화물은 분해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변하는데 엿과 조청은 포도당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포도당은 기억력을 좋게하기 때문에 엿과 조청을 ‘브레인 후드(Brain Food)’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과거시험을 치르는 선비의 등짐에도 반드시 조청과 엿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쌀을 씻어서 고두밥을 지어 엿기름을 넣고 끓이면 식혜가 된다.

 이 식혜를 10시간 정도 끓이면 걸쭉한 조청이 되고 다시 5시간을 더 끓이면 비로소 엿이 만들어진다.



             友瑛. 2006. Novemb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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