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漢字敎育 ♠
漢字는 '一字一音' 즉 한 글자마다 하나의 음절을 가지고 있는 뜻글자이다. 즉 각각의 글자가 각각의 단어를 대표하고 있다. 반면에 한글이나 영어. 일본어는 음소문자(音素文字)로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낼 수가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세 나라는 같은 漢字 文化圈에 살고 있어서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
나는 이른바 漢字世代에 속한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교과서에는 한글 다음에 괄호 안에 한자가 채워져서 한글과 한자를 동시에 배울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한 때 漢字廢止운동이 있었고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 때문에 단어가 혼동(混同)을 일으키자 한자를 부활(復活)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제화시대에 발맞추어 어려서부터 영어에 치중하다 보니 한자교육에 소홀하여 대학생의 경우 자기 부모의 성함 조차 제대로 漢字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예전에는 서당에서 한자를 가르칠 때 먼저 千字文을 큰소리로 외우면서 눈으로 익힌 다음 글씨를 쓰게하여서 지루함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처음부터 어려운 한자를 쓰다보니 획수(劃數)가 많은 한자는 미리부터 질려버리고 만다. 그리고 단어를 통째로 외우지 말고 만일 ‘國語’를 공부한다면 ‘나라 國’, ‘말씀 語’라고 외우면서 쓰는 것이 이해가 빠르고 기억이 오래간다. 또한 한자공부를 할 때 사자성어(四字成語)로 공부하면 뜻과 음은 물론 한문해석까지 배울 수가 있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部首를 중심으로 조합된 글자이므로 한자공부는 부수를 먼저 배우게 하고 그 다음에 획수가 적은 단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에 한 글자를 여러번 쓰게 하는 것 보다 여러 글자를 며칠동안 반복해서 쓰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서 ‘나라 국(國)’의 경우 부수는 囗이고 총11획이 된다.
한자를 많이 알고나면 일본어나 중국어를 새로 배울 때도 유리하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우리가 배우는 한자(번체자 : 繁體字)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간략하게 줄여서 약자(略字)와 簡化字(간체자 : 簡體字)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한자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서 번체자를 먼저 배우고 나면 오히려 획수가 적은 약자나 간체자가 쉽게 느껴진다.
나는 여고시절에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웠고 현재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는데 한자쓰기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友瑛. 2006. October.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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