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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 결혼풍속도

 

 

       ♥ 新 結婚 風俗圖 ♥


 결혼은 ‘人倫之大事’라고 할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의식이라고 할 것이다.

 結婚은 성인 남자와 여자 두 사람 사이의 민법상 契約行爲이다. 그러므로 상대방 중 일방이 계약을 위반했을 때는 離婚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불과 한 세대 앞선 부모님 세대에서는 여자가 결혼을 하면 평생을 시댁과 남편을 위해서 헌신(獻身)해야만 했고, 남편이 외도나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인내로써 숙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했다. 친정식구들한테 자신의 고통을 전해서도 안돼고, 만일 친정식구가 알았더라도 딸을 옹호(擁護)하는 입장에 나설 수가 없었다.

 자식을 빼앗기고 위자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쫓겨나기도 했지만 경제력이 없어서 자식과 함께 살지도 못하고, 자식을 마음대로 볼 수도 없었다.


 지금의 사오십대 연령층에서는 사정이 조금 완화되어 딸이 시댁이나 남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친정부모가 사위를 불러서 “부족한 딸을 이해하고 잘 부탁한다”는 조정자(調停者) 역할을 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요즘 결혼 풍속도는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딸의 부모가 딸의 결혼생활에 깊숙하게 관여하여 딸이 참고 살겠다고 하는데도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이혼을 하라.”고 부추긴다. 또한 여자가 부정을 저지르고도 당당하게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인지 날이 갈수록 이혼률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고동창 송년모임에서 한 친구가 황당한 얘기를 전해주었다. 봄에 知人의 결혼식에서 본 新婦가 결혼 6개월만에 이혼했는데 가을에 다시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에 참석했더니 바로 그 신부가 재혼하더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쌍둥이 딸이 결혼을 하는 것으로 알았단다.

 신부를 비롯한 신부 가족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웃으면서 하객을 맞이하고 있어서 오히려 그 친구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신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서 법적으로는 미혼으로 돼 있단다.

 

 요즘에는 결혼을 하고도 일부러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부부가 많다고 한다. 혼인신고를 하면 이혼절차가 복잡하고 혼인사실이 재혼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란다.

세상이 좋아져서인지 이혼을 흉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友瑛. 2006. December.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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