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人體의 商品化時代 ♥
바야흐로 현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름다움(美)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장 보드리아르(Jean Baudriallrd)에 따르면 ‘현대 소비사회(消費社會)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호(嗜好)는 몸이다. 소비사회에서 몸은 사유재산의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개인은 자기 몸을 재산(財産)으로 관리(管理)하고 조작(操作)하고 투자(投資)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성형왕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아서 방학이 되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북적대고 있다. 또한 일정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외모가 뒤떨어지면 취업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니 여성들이 성형중독에 걸리는 경우도 나타났다.
2003년에 주부 정다연씨가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을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몸짱’이라는 新造語가 생겨났는데 그녀는 지금 몸짱의 수호천사로써 인기와 富를 누리면서 살고 있다. 미혼여성 뿐만아니라 기혼여성까지도 이 대열에 서기 위해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몸짱은 무조건 바짝 마른 체형이 아니라 볼륨이 있으면서도 날씬한 체형을 말한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S라인’인데 여성들은 ‘S라인’을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의 경우 과거에는 남자답고 이목구비가 큼직한 남자를 미남으로 떠올렸지만 요즘에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하얀 피부와 예쁘게 생긴 남자를 선호하고 있다.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이준기씨는 일약 예쁜 남자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여성들한테 인기를 끌면서 출연료가 대폭 상승했다.
예전에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살던 시절에는 배가 나온 남성이 富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군살 하나 없이 근육질로 잘 다듬어진 역삼각형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몸짱열풍이 불고 있는데 배가 나온 남성은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소화불량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려서부터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접하면서 비만이 사회문제화 되고있다. 머리가 총명해도 비만인 사람을 보는 시각은 ‘게으르다’,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 ‘미련하게 보인다’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
비만은 자기의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것이다. 현대는 사람도 상품으로 취급받는 세상이다. 이왕이면 자신이 B급 보다는 A급이 낫지 않을까?
友瑛. 2006. August.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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