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健康과 補藥 ♣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건강은 ‘건전하고 강직함’을 말하는데 육체적으로 건강해야만 정신적인 안정감을 유지하게 된다. 몸이 허약하면 정신적으로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약은 몸을 補하는 약이다.
나는 2년 전만 해도 돋보기를 쓰지 않고도 작은 글씨를 거뜬히 읽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글씨가 흐릿하게 보여서 안경원에 갔더니 “시력은 좋은데 老眼이 찾아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돋보기를 맞추었는데 잘 보이던 돋보기가 2년쯤 지나니까 흐릿하게 보여서 올 봄에 안경원에 갔더니 노안의 진행 정도가 심해졌다고 해서 다시 측정하고 안경알만 새로 교체했다.
나는 무거운 것을 들면 손목이 아파서 쌀을 쌀통에 붓거나 가구를 옮길 때 남편이나 아들이 도와주고 배추를 많이 살 때는 배달을 시킨다. 부득이하게 내가 들고 가야할 때는 바퀴가 달린 쇼핑백을 사용한다.
지난 휴일 친정에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사가지고 갈 때 처음 사용했는데 힘들이지 않고 다녀올 수가 있었다. 친정어머니가 “참 편리하구나. 이런 것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시기에 그냥 드리고 와서 새로 하나 더 구입했다.
나는 시험기간에 밤샘공부를 하거나 하루에 3~4시간만 자고도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났는데 요즘은 하루만 잠이 부족해도 아침에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한두 시간만 앉아있어도 어깨와 허리가 뻐근하다.
나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치석제거)을 하니까 아직까지 충치(蟲齒)가 하나도 없다. 며칠 전에 치과에 갔더니 치과의사가 “치아(齒牙) 관리를 잘 하셨습니다.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다음에 풍치(風齒)가 생기면 고생을 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몸이 허약하면 補藥을 지어먹는다. 더운 여름에 보약을 먹으면 땀으로 배출되어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여름이 되면서 더운 날씨 때문인지 잠이 늘고 무기력한 증세가 계속되고 있어서 한의원에서 진맥(診脈)을 하고 보약을 맞추었다가 찾아왔다.
겉으로는 젊게 보이거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건강에 이상신호가 나타나서 돌연사(突然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평소에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友瑛. 2006. July. 3
바퀴가 달린 쇼핑백 (바퀴를 접으면 납작해진다.)
아래 부분에 바퀴가 달려있다.
한의원에서 지어온 보약
보약은 데워서 뜨거울 때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