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mple House ♠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Model House)는 임시로 지은 가건물에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적당히 비치해 놓지만 샘플하우스란 ‘백화점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빌려서 가구나 가전제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홈패션 등 팔고 싶은 모든 제품을 전시하는 곳’을 말한다.
40평형대 이상의 명품 중형아파트는 대부분 돈이 많은 부유층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가구나 가전제품도 고급스런 것으로 장만하게 된다. 그래서 백화점이나 인테리어업체에서는 입주하기 1년 전부터 입주자와 임대계약을 맺고 고객이 찾아가기 쉬운 1층이나 2층에 자리를 잡는다.
이처럼 백화점에서 샘플하우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브랜드아파트 고급고객인 입주자들의 씀씀이가 워낙 큰데다 만족을 느끼게 되면 입소문을 통하여 곧바로 매출상승효과(賣出上昇效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홈 스타일리스트’를 상주시켜놓고 최신 인테리어디자인을 설명하고 계약(契約)을 성사(成事)시키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러한 샘플하우스가 많아져서 업체간에 경쟁을 하기도 한다. 샘플하우스에서는 새로운 인테리어동향이나 신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방문고객에게는 10%~20%의 할인혜택과 무료컨설팅 서비스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명품아파트 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에서도 입주시점에서 일정기간 ‘구경하는 집’이라고 써 붙이고 입주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도 예전에 ‘구경하는 집’을 가보았는데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는 것처럼 꾸며놓아서 주부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분위기였다. 주부들은 시샘이 많아서 누구의 집에 좋은 가구를 들였다고 하면 찾아가서 보고 자신도 그것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심리( 心理)가 있다.
여고동창을 만나면 주로 신규 아파트의 동향과 가구, 가전제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그래서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말로 듣고 제품을 결정하기도 한다.
날이 갈수록 주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방기구를 비롯한 가정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참신하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友瑛, 2006. Apri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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