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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離婚과 再婚

 

 

             ♥ 離婚과 再婚 ♥



 성인 남자와 여자가 각기 서로 다른 부모의 유전인자(遺傳因子)를 받고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다가 만나서 한 집에 살다 보면 좌충우돌(左衝右突)하면서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가 결혼생활을 유지하다보면 서로에게 동화(同化)되어 점점 차이(Gap)가 좁혀진다.

 한 부모 아래서 태어난 형제도 성격이 맞지 않는데 남남끼리 만나 평생을 함께 살면서 싸움을 하지 않고 사는 부부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혹자(或者)는 “부부싸움은 이혼을 하지 않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부사이는 無寸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돌아서면 남보다 못하다. 여성들이 가정에서 아들과 똑같은 교육의 수혜를 받고 사회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가정 안에서의 권익이 상승했다. 여성의 경제력이 없던 과거에는 女必從夫라 하여 ‘여자는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커서는 남편을 따르고, 늙어서는 아들을 따라야한다.’고 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여성들이 남성 못지않게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독립적인 주체로 살아가고 있다.

 

 1998년에 일어난 IMF사태는 부도나 실직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많은 家長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가정에서도 그 권한이 축소되었다. 아내가 가장의 자리를 이어나가거나 아내로부터 무능하다고 이혼을 당한 남성들이 점점 늘어갔다. 아내한테 가장의 자리를 넘겨준 남성은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단지 상징적인 존재로 명맥을 이어나갔다.

 경제력을 갖춘 이혼여성들이 당당하게 再婚에 뛰어들었다. 요즘은 이혼으로 가정이 해체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결혼전문회사의 재혼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여 초혼을 능가하고 있다. 재혼여성이 자녀와 함께 미용실에서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재혼도 초혼처럼 ‘호텔’이나 ‘웨딩홀’에서 주례를 모시고 지인들을 초청해 놓고 고급스럽고 당당하게 격식을 갖추고 치른다. 초혼과 다른 점은 신부의 경우 친정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하던 것에서 자녀의 축복을 받으면서 등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중국에서는 1978년부터 개혁과 개방풍조로 전통적 사회구조가 무너지고 사고방식이 변화하여 ‘혼인등기조례’를 실시하고부터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부부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부부도 더 나은 배우자와 재혼하기 위하여 이혼을 한다.

 이혼의 종류도 다양하다. 부부가 이혼에 합의하면 ‘화평이혼', 이혼 후 친구나 애인처럼 관계를 지속하는 경우를 '문명이혼', 부부가 합의하여 일정기간 별거를 거쳐서 이혼하면 '시험이혼'이라고 한다.

 재력을 갖춘 남성은 현재의 아내한테 상당한 위자료를 주고 이혼한 후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 위해 20대 후반의 미모를 갖춘 미혼여성과 결혼을 꿈꾼다고 한다.


이제는 백년해로(百年偕老)라는 말이 무색하다. 예전에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부부가 힘을 합쳐서 잘 살아왔는데 갈수록 현실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나처럼 기나긴 세월동안 어려운 과정을 참고 살아온 여자는 손해를 보는 세상이 되는 것일까?


                 友瑛. 2006. March.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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