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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업이미지 통합(CI)

 

 

          ♣ 기업이미지 통합(Corporate Identity) ♣


 사람을 나타내는 것이 이름이라면 기업을 나타내는 것은 바로 기업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마다 自社의 기업이미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기업이미지 통합(Corporate Identity)를 약칭해서 CI라고 말하는데 이는 끊임없는 경쟁과 변화 속에서 기업의 핵심가치와 차별화의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기업마다 기업이미지를 새롭게 하려는 작업에 들어가서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있는데 종전 보다 세련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CI 리뉴얼(Renewal :새롭게 하기) 시점으로 글로벌화, 소비자의 취향 및 마케팅 트렌드 변화, 이미지 노화방지, 경쟁심화, 위기탈출, M&A(기업인수합병)와 사업영역의 변화를 손꼽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삼성전자에서 CI 리뉴얼을 통해서 과거의 한자로고를 폐지하고 푸른색 바탕에 흰색 영문로고를 사용하였고, 럭키화학과 금성전자가 합병하여 LG로 로고를 바꾸었고, 포항종합제철은 포스코(Posco)로 바꾸었다.

 또 한국통신은 KT로,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은 KB로, 유기농 농산물로 알려진 풀무원은 Pulmuone로, 주식회사 선경은 SK로, 조선맥주주식회사는 회사이름 보다 하이트라는 상표가 더 유명해지자 THE HITE로 바꾸었다. 

 남편이 근무하는‘ INISteel’은 예전에 ‘인천제철’이었는데 얼마 전에 ‘현대제철’로 바뀌었다. 컴퓨터로 유명한 IBM은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이라는 사무용기기이름인데 45년 동안 CI로 사용하고 있다.

 

 성공한 CI는 파워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마이크로 소프트, IBM등 성공한 CI는 천문학적인 무형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기업마다 환경은 다르지만 CI의 힘과 생명력은 강하다. 그래서 기업로고 대신 아예 제품명을 CI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소주업계에서는 진로에서 내놓은 ‘참이슬’과 두산에서 만든 ‘처음처럼’이 애주가로부터 상표명 그대로 불리고 있다.


  인천송도 신도시에는 브랜드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다. 여고친구가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를 하고 집들이를 해서 찾아갔다. 시내버스를 타고 금호아파트 앞에서 내려달라고 하니까 운전기사가 잘 모르겠다고 해서 친구한테 전화로 물어보니 김희애씨가 모델인 ‘어울림’이라고 한다. 기사님은 그제서야 “어울림아파트요?”하면서 내릴 곳을 알려주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찾아가니 아파트 벽면에는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어울림’이라고 크게 쓰여 있고 아파트 입구에만 금호건설이라고 쓰여 있다. 돌아오면서 다른 아파트를 유심히 보니 역시 ‘아이원’, ‘아이파크’라고만 크게 쓰여 있다.

 

              友瑛 . 2006. March.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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