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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부의 가사노동가치

 

 

           ♣ 主婦의 家事勞動價値 ♣


 主婦란 ‘한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주인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써 다른 말로 아내라고 부르는데 아내란 ‘집안의 해’를 말한다.

 주부의 역할은 남편을 內助하고 자녀를 돌보는 일이다. 남편은 집안이 편안해야만 마음 편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 자녀 역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얼마 전 TV프로에서 ‘주부의 몸값’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다. 흔히 전업주부를 가리켜 “집에서 노는 여자”라고 말한다. 그래서 주부가 자신을 위하여 소비를 하려면 남편의 승낙을 받게 된다. 나 역시 전업주부로 있을 때는 책을 한 권 사더라도 미리 남편의 승낙을 받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편들은 자신이 벌어들인 돈이라고 해서 아내와 의논하지 않고 유흥비로 소비를 하고도 아내가 따지려고 하면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만일 주부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라면 누가 밥을 짓고 빨래와 청소를 할 것인가? 하루라도 주부가 그의 역할을 포기한다면 그 집안은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출퇴근하는 파출부의 일당은 적어도 오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보모를 고용한다면 별도로 돈이 지출된다. 주부는 파출부와 보모, 간병인(看病人)의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 그 외에 주부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을 수행한다.

 우리 민법에서는 전업주부의 가사노동가치를 인정하고, 부부가 결혼기간에 형성된 재산에 대하여는 공동재산(共同財産)으로 인정하여 이혼을 할 경우 결혼기간이 길수록 위자료를 많이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맞벌이주부일 경우 재산형성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재산분할청구(財産分割請求)를 할 수 있다.


 방송에 출연한 대부분의 주부들은 겸손하게도 주부의 노동 가치를 연봉 천오백 만원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문가는 연봉 삼천오백 만원으로 환산(換算)했다.

 IMF이후 아내가 사회생활을 하고 남편이 실직하여 전업주부로 역할이 바뀐 경우도 종종 있다. 남편이 전업주부인 경우 아내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다. 전에 TV에 출연했던 어느 전업주부 남편은 오후 6시가 되자 자신도 근무가 끝났으니 퇴근한다면서 아내한테 저녁을 준비하라고 당당하게 말해서 웃은 적이 있다.

 

 부부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평생친구라고 한다. 남편이 아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 아내도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할 것이다.

 전업주부 자신도 자신의 부가가치(附加價値)를 높이도록 노력하는 한편 가족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友瑛 . 2006. February.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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