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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뮤지컬의 전성시대

 

 

        ♤ 뮤지컬의 全盛時代 ♤


 바야흐로 뮤지컬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뮤지컬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는데 이제는 콘서트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보편적인 여가활용 매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 경기가 불황이 계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주5일제의 정착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가활용에 나서고 있다. 남자들은 주로 스포츠경기 관람을 많이 하는데 비하여 여성들은 영화나 뮤지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뮤지컬 관람은 여성 중에서도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이십대 중반 이후의 미혼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그들은 아직 부양가족이 없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깝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값싼 영화나 연극 보다 더 비싼 뮤지컬에 과감하게 소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여성들을 뮤지컬에 푹 빠지게 하는 것일까?

 여성은 남성 보다 감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빠른 장면전환과 화려한 쇼를 보여주는 역동적인 뮤지컬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뮤지컬은 연극에 없는 오락성과 영화에 없는 생생한 현장성이 살아있다. 그래서 “밥은 굶어도 뮤지컬은 본다.”고 말한다.

 현재 공연중인 뮤지컬은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십계’, ‘노트르담 드 파리’, ‘프로듀서스’, ‘맘마미아’ 등 대부분 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우리나라 배우들이 공연을 이끌어나가고 있는데 뮤지컬 빅뱅(Big Bang :대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에 공연 점유율 26%에 불과하던 뮤지컬은 전체 공연매출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는데 여기에는 20대 여성들의 관심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대형 공연장의 뮤지컬 공연일수가 2005년에 비하여 늘어났고 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주연급 배우가 부족하여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데 참신하고 재능 있는 뮤지컬배우를 많이 양성했으면 좋겠다.


 올해에는 ‘지킬 앤 하이드’, ‘명성황후’, ‘겨울연가’, ‘마리아 마리아’ 등의 작품이 해외로 진출하게 된다.

 앞으로는 영화에서 ‘한류열풍’이 부는 것처럼 뮤지컬에서도 한류열풍이 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友瑛 , 2006, Februar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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