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ay Collar 시대 ♠
그레이칼라(Gray Collar)란 ‘산업현장에서 정년퇴직했다가 다시 돌아와서 일하는 근로자’를 말한다.
노년층은 늘고 있는 반면 청년층의 감소로 국민연금 수급액이 부족하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국민연금 지급액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퇴직 후 국민연금에 의존하려던 노년층에서는 노후생활이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와 기업들이 고령화(高齡化)와 연금재정 고갈(枯渴)에 대비하여 퇴직했던 근로자들을 산업현장에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고 있다. 지금까지 고령자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에 비효율적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고령자들이 산업현장으로 속속 돌아가서 기업에서는 적은 임금으로 젊은 기술자들이 고령자의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서 원가 절감을 할 수가 있고, 고령자들은 일정한 수입으로 노후를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어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술은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몸으로 체득하기 때문에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젊은이라도 정밀한 부분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를 앞설 수가 없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에서는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은퇴한 노인들을 다시 일자리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뿐 만 아니라 핀란드와 독일. 일본에서도 정년을 연장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 현대그룹계열인 제철회사에서도 퇴직한 전직 사원들을 다시 고용하고 있다.
또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택배회사에서도 은퇴한 고령자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직률(移職率)이 적고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 신문기사를 보니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센터’에서 구연동화를 배워서 유치원생들한테 인형극을 들려주는 것을 보았는데 노인들은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은 마치 할머니한테서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좋아했다.
요즘에는 각 대학교에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강생 중에는 주로 50대 후반의 은퇴한 근로자가 많다고 한다. 이들은 배운 것을 취미뿐만 아니라 직업으로써 활용하기를 원한다. 나이가 들수록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면 나태해지기 쉽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많은 老人들이 일하고 싶다고 한다.
일하는 老年은 아름답다.
友瑛 , 2006, February.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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