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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덜키드(Adult Kid)

 

   ♣  어덜키드(Adult Kid)  ♣


 어덜키드(Adult Kid)는 ‘어른 흉내를 내는 아이’를 가리키는 新造語다.

 요즘은 핵가족화와 더불어 자식이 하나나 둘 밖에 없어서 귀하게 기르다보니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식 위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엄격한 규제에서 자유로워진 초등학생들이 귀를 뚫는 것은 보통이고 머리를 염색하거나 헤어스타일을 초등학생답지 않게 요란하게 하고 다니고, 색조화장을 하고 다니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趨勢)에 있다. 아이들이 아이답지 않고 어른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일부 신세대 부모들은 이러한 자녀의 행위에 편승하여 쌍까풀수술을 시켜주기도 한다.

 

 얼마 전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소녀그룹 ‘오렌지’가 결성되었다. 멤버들 모두 CF모델이나 아역배우나 탤런트로 활동했던 귀여운 아가씨들이다. 이들은 그룹을 결성하고 나서 ‘댄스 퍼포먼스’ 공연을 다니며 호흡을 맞추었다고 한다. ‘오렌지’팬 카페에는 벌써 5만 명의 회원들이 가입하였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하면 많은 초등학생들이 이들을 따라가려고 할 것이다.

 

 교육심리학자는 이러한 십대들의 치장을 가리켜 자기 존재의 표현, 어른 모방, 타인의 인정 추구, 성적매력 중시, 사회인습에 대한 비판, 친구간의 동류의식(同類意識)의 표현이라고 분석한다.

 요즘 십대 초반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여자의 경우 대부분 초경(初經)을 경험하게 된다. 예전에 내가 자랄 때보다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영양섭취를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체격도 커졌고 생리현상도 빨라진 것이다. 또한 육체적인 성숙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나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性에 대한 지식을 빨리 눈뜨게 되어 어른처럼 행동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엊그제 TV 보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기자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인터뷰 했는데 초등학교 때에 많은 학생들이 이미 초등커플이 생겨났고 만난지 백일이 되면 기념으로 키스를 한다고 한다. 친구들도 이미 그들을 커플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기는커녕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중학생인 경우는 성관계까지 갖는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여학생이 초경이 지났으니 만일 남학생과 성관계를 가질 경우 임신이 되면 학업을 중단해야 하고 未婚母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보니 부모가 맞벌이를 해야만 먹고살 수가 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아이들한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아직 사리분별에 약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위가 나중에 얼마나 무서운 후유증(後遺症)을 가져오는지 잘 알지 못한다. 여성의 몸은 미성숙(未成熟)한 상태에서 일찍 성관계를 갖거나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그 만큼 빨리 老化를 가져오고 자궁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기성세대가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어야 어린아이들이 본받아 올바르게 살아갈 것이다.


      友瑛      2005. October.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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