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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점술문화 셩행

 

        ☆★ 점술문화(占術文化) 성행 ☆★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점(占)을 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려고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趨勢)에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하상가에는 옷을 취급하던 몇몇 점포가 정통사주나 정통궁합,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점치는 점포로 바뀌었는데 항상 사람들로 만원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좌석 등받이에 ARS로 사주를 봐준다는 광고(廣告)가 붙어있다.

 

 백화점에서도 사주팔자와 운명철학을 취급하는 코너가 있다는데 생각 보다 잘 맞춘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카페에서도 신세대들이 점을 보고 있다. 점술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성행(盛行)하여 일명 ‘사이버 점집’까지 르네상스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아들한테 “요즘 젊은이들이 왜 점을 보니?”했더니 “그냥 재미로  보는 거에요.”한다.


 占(점)은 ‘팔괘(八卦), 오행(五行), 육효(六爻) 기타의 방법으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미리 판단하는 일’이다. 운명에 관한 격언을 보면 ‘사주(四柱)’는 수상(手相)‘만 못하고 수상은 관상(觀相)’만 못하다고 나와 있다.

 사람들이 머리는 영리하지만 마음이 여려서 세상이 시끄럽거나 살기 힘들어질 때 누구에겐가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나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사이버종교가 판을 치고 점술(占術)이 성행(盛行)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내일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심리를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바꾸어보려는 자기 방어애(防禦愛)의 욕구표출과 원칙과 정도가 보이지 않는 부조리(不條理)한 사회생활에 따른 불안심리의 해소를 위해 서민들이 최후의 보루(堡壘)로 택하게 된 인생 카운슬링이 바로 ‘점보기 행위’라는 것이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하여 취업 및 직장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할 때, 진로상담(進路相談)과 신용불량 채무관련, 로또 및 투기(投機) 등 재물운(財物運)을 상담하려는 의뢰인(依賴人)이 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해마다 정초(正初)가 되면 가계부에 부록으로 딸려오는 ‘토정비결’ 책을 통해서 가족의 한 해 운세(運勢)를 점치고 있다. 지나고 보면 별로 신빙성(信憑性)이 없다고 판단되지만 그래도 호기심(好奇心) 때문에 보는 것이다. 이처럼 ‘점보기 심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파생(派生)된다.


 이제 얼마 있으면 수학능력시험(修學能力試驗)이 다가온다. 지금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지원을 위해 점집을 찾아 나서고 있을 것이다.


        友瑛 2005. October.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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