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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키즈폰 (Kids Phone)

 

 

          ♠ 키즈폰(Kids phone) ♠


 현대는 핵가족에서 자녀가 하나나 둘 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가 “불면 날아갈까? 놓으면 깨질까?”하고 항상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다. 키즈폰은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외국에서 탄생된 6세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용 휴대전화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많은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터넷과 더불어 휴대폰 왕국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가정에서는 식구 수대로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내 집에서는 휴대폰이 계속 울려도 자기 것이 아니면 절대로 받지 않는 불문율(不文律)을 지키고 있다. 버스나 전철 안에서, 또는 거리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손에 휴대폰이 들려져 있다. 이제는 초등학생이 휴대폰을 들고 MP3를 귀에 꽂고 다니는 모습이 익숙하게 보인다. 앞으로 키즈폰이 보급되면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보게 될 것이다.

 

 TV 프로에서 어려서 부모를 따라나섰다가 잃어버리고 소식을 모르고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 가족과 해후(邂逅)를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앞으로는 키즈폰 덕분에 미아(迷兒) 발생률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키즈폰은 요즘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동영상을 다운받고 게임을 즐기다가 비싼 정보이용료를 치르는 것과 달리 번호패드 없이 미리 입력된 전화번호에만 전화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싼 통신요금을 물 필요가 없고, 보호자가 온라인으로 사용시간을 예약할 수가 있어서 편리하다.


  성인들의 휴대폰 시장은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데 비하여 키즈폰 시장은 점차로 수요가 증가하여 신천지(新天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04년 8월에 벨웨이브가 내놓은 ‘아이키즈’가 유일한데 6세에서 9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주 타깃(target)이며 위치 추적과 긴급 동시통화 서비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측에서도 키즈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휴대폰 없이도 불편함을 모르고 살아왔는데 일년 전에 큰아들이 제대를 하고 새 휴대폰을 구입하는 바람에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은 집 전화 보다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친구의 전화가 더 많아서 휴대폰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키즈폰이 보편화되면 어린이들이 어른들과 직접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고 휴대폰으로만 통화를 하려고 해서 삭막한 삶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찌하였든 휴대폰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순기능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友瑛 . 2005. Octob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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