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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브랜드 아파트


 

       ♠ 브랜드(Brand) 아파트 ♠


브랜드란 ‘상품(商品)의 이름’을 말한다. 상품의 인지도가 높으면 명성과 가치가 높아진다. 요즘 아파트에도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는 다른 말로 명품(名品)아파트라고도 한다.


 최근 신문지상이나 TV광고를 통해서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하여 아파트 광고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모델은 주로 영화나 TV를 통해서 익숙해진 이미지의 연예인을 기용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를 건설한 회사 이름은 몰라도 연예인 이름과 아파트 로고는 잘 기억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모델로는 한류열풍의 주역인 ‘이너스빌’의 배용준씨를 비롯하여 ‘자이’의 이영애씨, ‘어울림’의 김희애씨, '풍림 아이원'의 송윤아씨, 래미안‘의 이미연씨 등 쟁쟁한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아파트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누가 나오는 아파트?”라는 식으로 인지도가 높아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유리한 점이 많다.

 

 얼마 전 TV보도에 의하면 한 중소건설업체에서 고현정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1년 계약에 15억원이라는 사상 최고가의 계약금을 주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건설회사측에서는 고현정씨의 인지도(認知圖)와 인기를 내세워 명품아파트로 도약하려는 계산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명품으로 인식되면 다음부터는 명품아파트로서 탄탄대로를 걷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인기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고액(高額)의 모델료는 곧바로 분양가에 포함되어 분양가(分讓價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여고동창 C가 3년 전에 49평형짜리 명품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분양에 당첨되자마자 중개업소에서 1억이라는 P(프리미엄)를 붙여주겠다는 연락이 왔고 금년 7월에 입주가 시작될 때쯤에는 P가 무려 3억이 붙었다고 좋아했다. 원래 분양가(分讓價)는 3억도 안되는데 지금은 6억을 호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투기(投機)를 목적으로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아서 사람을 사서 전날부터 줄을 서다시피 하고 아파트에 당첨이 되면 행운을 얻었다고 좋아하는 것이다. 아파트에 당첨된 순간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이런 고질적인 아파트 프리미엄 때문에 아파트시장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악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이슈(Issue : 쟁점사항)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아파트를 상습적으로 투기하려는 사람들의 명단을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얼마나 실효성(實效性)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다.


      友瑛 2005. September.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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