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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뷰티지수


 

    ♥ 뷰티指數 (Beauty Index) ♥


 뷰티指數란 ‘한 개인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관심과 돈을 투자하여 계산한 지수’를 말한다.


 지금 한국에서는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외모를 가꾸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뷰티지수는 여성이 남성 보다 높고, 기혼자 보다는 미혼자가, 10~20대가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은 편이다. 이것은 외모지상주의(外貌至上主義)가 한국 사회의 밑바닥에 뿌리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네일-아트(Nail- Art)’와‘피부 관리실’과 ‘헬스클럽’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뷰티지수를 높이고 있다.

 각 백화점에서도 경쟁적으로 외모와 몸매관리와 관련된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인을 배출하는 기획사에서는 신인연예인을 발굴하여 성형수술과 몸매관리에 억대의 돈을 들여서 데뷔시키고 있다.


 탤런트 배용준은 몸매 만들기에 성공하여 사진첩을 만들어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주름이 생겨서 여성들을 애타게 한다. 여성들은 이마와 눈가의 주름제거는 물론이고 ‘보톡스’라고 불리는 근육마비주사제를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지에서 시술을 받고 있는데 한번 주사로 6개월간 유지된다. ‘보톡스’는 한번 맞게 되면 젊어 보인다는 말에 습관적으로 맞는데 여성뿐만 아니라 40~50대 남성들한테서도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의사지망생의 경우 예전에는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성형외과와 치과에 많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성형외과의사는 15년 만에 무려 4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성형외과에서는 방학을 맞으면 학생들이 성형수술을 하느라 피크(Pick)를 이룬다. 잘생긴 외모는 취업과 승진뿐만 아니라 친구나 이성 간에 있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사원 모집에 있어서 신체조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면접(面接)에서 상당한 영향력(影響力)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외모가 뒤떨어지는 여성은 경쟁력(競爭力)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너무 외모에 치우치다 보면 내면을 가꾸는데 소홀하게 되지 않을까?


     友瑛 2005. Septemb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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