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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헤어스타일과 염색

 

                    ♤ 헤어스타일과 염색(染色) ♤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더불어 여러 가지 색상으로 염색을 하고 있다. 나는 앞머리와 옆머리에 새치가 심해서 한달에 한번 염색을 한다. 오늘은 큰아들이 밝은 갈색의 염색약을 사가지고 와서 염색을 했는데 염색약이 많이 남아서 내 머리에 염색을 했다. 미용실에서 염색을 하면 염색약값의 두 배 이상 받기 때문에 염색약을 사다가 직접 염색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삼십대에서도 새치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새까맣게 염색을 했지만 요즘에는 새치가 심하지 않으면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사람의 첫인상은 머리와 얼굴 모습에서 대부분 파악되는데 요즘에는 염색약 덕분에 새치를 감출 수가 있어서 정확한 나이를 잘 알아 맞추지 못한다. 나는 얼굴이 작은 편이고 주름이 적어서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 나이를 4~5살이나 아래로 보기도 한다.

 남편도 이발소에서 이발만 하고 집에 와서 염색을 한다. 거실에 있는 정방형 탁자에 거울을 세워놓고 앞부분은 남편이 직접 염색을 하고 뒷부분은 내가 뒤에서 염색을 해준다. 예전에 사업을 할 때는 하이칼라 스타일을 유지했는데 지금의 직장에서는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긴 머리가 거추장스럽다며 스포츠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나는 십년 전부터 생머리 스타일을 고수해 왔다. 처녀 때는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넣어 머리핀으로 묶고 다녔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한 번 짧은 아줌마 파마를 했다가 다시 기르기 시작했는데 지천명(知天命)이 지난 지금도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일년에 두 번씩 매직파마를 하고 그대로 풀어놓거나, 머리핀으로 뒤에서 고정시키거나,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곱창밴드로 말총머리처럼 묶기도 하고 시원하게 목이 드러나는 업스타일(올림머리형)을 집게 핀으로 고정시키고 있다. 이렇게 긴 머리는 미장원에 가지 않고도 자유자재로 변화를 줄 수 있어서 편리하고 무엇 보다 돈이 들지 않아서 좋다.


 작은 아들이 하이칼라 스타일을 하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현장실습을 나가면서 안전모를 쓰기 때문에 스포츠형으로 짧게 잘랐다. 큰 아들은 뮤지션(Musicisn) 지망생답게 긴 머리에 웨이브를 넣었다. 헤어스타일은 사람의 이미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스포츠스타일은 남자답고 강하게 보이게 하는 반면 웨이브스타일은 부드럽게 보이게 한다.


             友瑛          2005. Augus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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