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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알코올 중독


 

            ♠ 알코올 중독(中毒) ♠


 중독의 사전적 정의는 ‘음식이나 약물(藥物)의 독성(毒性)에 의하여 기능장애(機能障碍)를 일으키는 일’을 말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가 가장 많다는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음주가무(飮酒歌舞)를 즐겨왔는데 직장이나 단체의 뒤풀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음주문화다. 예전에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음주예절을 배웠지만 요즘에는 주로 학창시절에 선배로부터 술을 배우거나 직장상사로부터 술을 배우게 된다.


 술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문인이었던 임춘(林春)은 가전체(假傳体)소설인 [국순전(麴醇傳)]을 지었다. [국순전]은 술을 의인화(擬人化)한 것으로 술의 조상과 술의 하는 일 등을 인간 세상의 벼슬살이에 빗대어서 서술한 가전체소설의 효시(嚆矢)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에서는 ‘술이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므로 인간 세상에서 멀리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주도(酒道)에 있어서는 때로는 성인(聖人)의 도(道)와 맞먹기 때문에 술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술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은 적당하게 섭취하면 사람의 뇌를 맑게 하지만 지나치면 간에 손상을 가져오고 주의력과 판단력을 잃게 되어 교통사고나 폭력행위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뚤어진 음주문화가 가져오는 폐단이 심각하다. 기업에서는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바이어 등에 접대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많은데 술로 인한 접대비가 결국 생산비에 포함되는 것이다.


 IMF로 인하여 나라 경제가 추락하면서 실업자를 양산했다. 사람들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니까 술로써 괴로움을 잊으려고 해서인지 술 소비량이 더욱 증가했다. 가장인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불만이 쌓여가면서 주량이 늘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리 알코올에 의존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알코올 의존증이란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금단현상(禁斷現象)을 보이거나 음주로 인한 장애가 나타나는 등 병적인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여성들은 남편과의 불화나 시댁식구와의 갈등 때문에 쉽게 도박이나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다. 특히 주부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주부들은 만취상태에서 아이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하거나 자녀를 죽이는 경우가 가끔씩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다.


※ 알코올 중독의 단계별 증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1]전단계 : 술을 스트레스 해소(解消)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2]초기단계 :알코올에 대한 내성(耐性)이 생기고 필름이 끊기는 상태에 이른다. 술을 감추어놓고 마시고, 음주에 대한 죄책감이 생기고 , 술을 마시고나서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된다.

[3] 중기단계 : 자주 마시면서 욕설과 폭력이 늘어난다. 술이 깨면 자책감을 느끼고 친구들을 피하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고 성적인 욕구가 감퇴된다.

[4] 말기단계 : 장기간 만취상태에 빠지고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상실되고 공포심과  손을 떠는 증세와 자살에 대한 충동이 생겨난다.

 

 남편이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아내가 정상이면 자녀를 제대로 돌볼 수가 있지만 아내가 중독자인 경우는 가정 전체가 흔들리고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 남성의 경우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비하여 여성들은 아직까지 보수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사회의 냉대와 편견 속에서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여성 스스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하겠다.


            友瑛              2005. Jul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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