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족(Single族 )♤
싱글족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未婚)을 말하거나 이혼(離婚)이나 사별(死別)을 하고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 중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캥거루족’이라 부르고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는 것을 ‘돌아온 싱글’, 배우자가 사별한 후 혼자 살고 있는 것을 ‘실버 싱글’로 분류하고 있다. 싱글족의 증가는 지금 전 세계에서 공통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요즘에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서 평균 결혼연령인 남자 30세, 여자 28세를 훨씬 넘기고도 결혼을 하지 않는 싱글족이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볼 때 약 6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고학력으로 경제력이 높아지는데다 사회시스템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결혼을 할 경우 육아문제 등으로 직장일과 가사 일을 병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거나 늦추게 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혼기가 지난 딸을 둔 부모는 누가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볼까봐 쉬쉬했지만 이제는 다 옛말이 되고 말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신축건물 중에서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눈에 많이 띤다. 싱글족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들의 수요에 맞추어 건축 붐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해가 지기 시작하면 도로 가장자리에 촘촘히 붙어있는 원룸과 오피스텔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이들 원룸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PC방이나 빨래방, 편의점, 커피전문점, 헬스클럽, 식당, 문화공간 등이 잇따라 생기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다. 요즘에는 경제력이 있는 싱글족이 이용할 수 있는 세탁과 식사, 쇼핑, 오락을 통합한 24시간 서비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싱글족들은 집을 비울 경우 주문한 물건을 대신해서 받아줄 곳이 없어서 홈쇼핑이나 할인매장을 이용하지 않고 ‘24시간 배달편의점’에 전화를 걸어서 물건을 주문하면 배달비 천원만 더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한 식사와 세탁을 같이 주문할 수 있는 배달업체에 저녁에 퇴근하면서 세탁물을 맡기면 출근 전에 따끈한 식사와 뽀송뽀송한 상태로 배달을 해준다.
싱글족들은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선택사항(Option)으로 생각하고 있고 시간과 웰빙(참살이)에 관심이 많다. 이들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과 돈과 자아실현을 꼽았다. 30~40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은 의류구입 등의 쇼핑과 운동. 문화생활 등의 취미활동비와 어학원(語學院)과 자격증학원 등의 자기계발(自己啓發)을 위한 비용 등으로 지출하고 있다.
요즘은 과거 내가 살아왔던 시대와는 달라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고 있다.
友瑛 2005. Jun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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