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자(文字)의 중요성 ★
문자는 ‘말과 음의 뜻을 표시하는 시각적 기호(視覺的 記號)’를 말한다.
정보통신(情報通信)의 발달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휴대폰의 보급이 대중화되어 살아가기에 편리한 반면 사람들이 사고(思考)를 하지 않아 지적능력(知的能力)이 갈수록 저하현상(低下現象)을 일으키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전화번호는 휴대폰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단축키를 눌러서 걸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갑자기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지적능력의 기본은 언어능력(言語能力)에 있고 읽기와 쓰기 능력은 곧 사고력(思考力). 창의력(創意力)과 직결되어 있어서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뇌기능이 약화된다. 많이 읽고 씀으로써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지적능력이 향상된다.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에서는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어서 빠른 기사를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신문 이탈현상(新聞 離脫現象)’과 ‘활자(活字) 이탈현상’이 가속화되어‘언어력 저하현상(言語力 低下現象)’ 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30대 이하 젊은층 중에서 신문을 읽지 않는 비율이 20%이상이나 된다는 통계다. 세계에서 명문으로 손꼽히는 일본 [도꾜대학교]의 경우 참고서적을 한권이라도 읽는 학생은 겨우 2%밖에 되지 않았고, 기말시험 답안지에서는 오자(誤字)와 문법(文法)을 무시하고 쓴 비문(非文) 투성이였는데 그 원인은 ‘읽고 쓰는 능력(Literacy)'을 기본으로 하는 교양교육(敎養敎育)의 붕괴(崩壞)였다.
일본 언론인이며 평론가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안 읽고 안 쓰는’ 세태를 지적위기(知的危機)의 원인으로 보고 일본 교육이 갈수록 학력저하가 심각해져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人才)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망국론(知的 亡國論)’을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 국회에서는 지난 6월 6일 여야 의원들이 학교에서 언어력 향상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문자. 활자 진흥법’제정에 발 벗고 나섰다. 법안(法案)은 ‘국어’가 문화(文化)와 활자문화(活字文化)의 기반임을 주지하고 학교교육과정을 통하여 읽고 쓰는 능력을 기초로 하는 언어력 함양 등을 기본이념(基本理念)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공공도서관을 늘리고 외국출판물 번역(飜譯)을 국가가 나서서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비단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이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기피하는 바람에 책이 팔리지 않게 되자 우리나라 위성 DMB(비디오채널 7개, 오디오채널 20개)가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면서 오디오 북( Audio Book)시대가 열렸다. 이 채널에서는 외국소설부터 어른을 위한 동화, 실용서(實用書)까지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출판전문가들은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디오 북’이 활자매체(活字媒體)를 보완하는 긍정적(肯定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豫想)하고 있다. 또한 눈이 좋지 않은 사람과 장애인(障碍人), 건강 때문에 책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의 접근성(接近性)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장시간 가고 있을 때 책은 읽기가 불편한데 비하여 ‘오디오 북’은 전혀 지장 없이 들을 수 있어서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한테 인기가 좋을 것 같다.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북 엑스포 아메리카’에서는 비주얼 이미지와 스토리를 결합한 형태의 ‘그래픽 소설’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책을 읽지 않는 젊은이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그래픽 소설로 가야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하지만 “그래픽 소설은 독자를 현혹하는 미끼일 뿐이다. 책을 읽는 문화가 쇠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友瑛 2005. Jun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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