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de in D.P.R.K( 북한) ☆
요즘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이나 수확한 각종 약재(藥材)나 어패류들이 중국산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반입되고 있다. 이것들을 담았던 포장박스에는 영어로 선명하게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라고 쓰여 있다.
북한산의 남북교역(南北交易)은 1989년부터 꾸준하게 증가하여 지난해 202개 품목에서 2억5천800만 달러어치가 반입(搬入)되었는데 1999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북한산은 중국산과 비교해서 가격은 비슷하지만 품질 면에서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실지로 유명 백화점에서는 북한산 의류를 취급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북한산 의류들이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납품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지만 소비자들이 옷을 구입해서 입고 다니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경동시장에서 거래되는 약재(藥材)나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바지락의 90%가 북한산이므로 북한에서 바지락이 들어오지 않으면 칼국수를 먹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북한산 판촉용 라이터는 무관세(無關稅)로 반입되는데 중국산보다도 가격에서 무려 30%나 싸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해서 북한산의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 황해북도 개성시에 있는 [개성공단]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여 ‘메이드 인 북한’제품을 모르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우리 안방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는 것이다. 최근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냄비가 이미 화제가 되었었다.
지난 5월16일에는 현대계열인 의류회사 준공식에서 ‘피복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피복전시회’는 ‘Fashion Show'를 북한에서 부르는 용어이다. 우리 톱스타 모델들이 등장하여 워킹을 하는데 북한 주민들은 옷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스타한테서 눈길을 떼지 못하더라고 전한다.
현재 중국이 강국으로 부상(浮上)하고 있어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중국과의 교역(交易)을 줄이는 대신 북한에 현지공장을 설립하여 물건을 생산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얻을 수 있고 북한 주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창출(創出)할 수 있을 것이다.
友瑛 2005. May.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