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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적시광고(適時廣告)


 

        ★ 적시광고(適時廣告) ★


 ‘適時廣告(Timely Multi)’란 같은 회사의 제품을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추어 광고를 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결혼식(結婚式)이나 회갑연(回甲宴) 등 잔치가 돌아오면 다른 때보다 더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고 참석하고 병문안이나 장례식(葬禮式)에 갈 때는 분위기에 맞는 평범한 옷차림과 수수한 화장을 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장소와 상황에 맞추어 올바른 옷차림과 예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T. P. O(시간. 장소. 상황)방식을 기업에서 판매 전략으로 채용하여 활발하게 매스컴을 타고 안방을 파고들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에서 같은 광고(廣告)를 일정기간 동안 계속 내보내거나 소재만 달리해서 여러 편의 광고로 내보냈지만 이제는 까다로운 소비자(消費者)에게 어필하기 쉬운 광고를 만들어서 소비자가 광고를 보는 시간과 상황을 고려하여 좀더 강렬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비쳐지고 있는데 실지로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제품에 대한 품질과 ‘에프터 서비스’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판매 전략이 기업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좌우하기 때문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어느 한 제품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가 없다. 라이벌 기업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유행(流行)이 바뀌고 또 다른 제품이 유행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독신녀와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바쁘게 살다보니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육가공 브랜드업체인 모 식품업체에서는 ‘아침에***’라는 문구가 들어간 베이컨을 만들었는데 기존의 베이컨 보다 길이가 절반 정도여서  칼로 자를 필요 없이 바로 싸서 먹을 수 있다. 또 모 우유업체에서는 만들어 밥 대신 식빵을 많이 먹는 것에 착안하여 ‘아침에 버터’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한다.


 오후에는 주로 간식을 먹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칼로리가 낮은 부드러운 간식용 빵과 쿠키를 만들었고 밤늦게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야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밤에 출출하지만 라면 한 개를 다 먹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라면의 양을 줄이고 가격도 낮추었다. 


 식품업체 뿐만 아니라 한 이동통신 업체에서도 등교시간 버스정류장과 저녁시간의 잠자리에서 그리고 주말시간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광고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적시광고는 정통 마케팅 시장에서는 생소하게 보여 질지는 모르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요구에 맞춘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마케팅 현상으로 보인다.


       友瑛                2005. May.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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