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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유 먹이기


 

        ♥ 모유먹이기 ♥


 모유(母乳)는‘어머니의 젖’을 말하는데 요즘 젊은 엄마들이 모유먹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주 서울 서대문구 문화체육관 소강당에서는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에 60여 명의 아기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아기를 낳으면 뜨끈뜨끈한 온돌방에서 신모와 아기가 함께 있으면서 분만 후 2~3일 사이에 나오는 끈끈하고 진한 황색의 초유(初乳)부터 먹이기 시작하여 적어도 백일 때까지는 모유를 먹였다. 그러던 것이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모유가 수유하기에 불편하고 여성들이 미용상 이유로 처음부터 모유를 먹이지 않고 우유(牛乳)를 먹이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인기 탤런트 채시라씨는 외동딸을 모유로만 키워서 한동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초유에는 많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아기가 먹게 되면 병에 대한 저항력(抵抗力)을 갖게 해준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우유를 먹인 아기들은 자라면서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데 비하여 모유를 먹은 아기들은 여간해서는 잔병치레를 하지 않고 건강한 아기로 잘 자라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아기가 모유를 먹는 순간에는 엄마와의 체온을 느끼면서 교감을 쌓게 된다.


 산모(産母)의 경우에도 수유(授乳)를 한 산모가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유방암(乳房癌)에 걸릴 확률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핵가족 사회이고 부모세대에서도 늦은 나이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아이를 출산(出産)하면 간병(看病)할 사람이 없어서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산모(産母)와 신생아(新生兒)를 분리하고 신생아들만 따로 두는데 비위생적인 [산후조리원] 때문에 신생아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예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산모가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니까 항상 젖이 부족했다. 그래서 밥을 지을 때 나오는 밥물을 퍼서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탈지분유를 사다 타서 먹이기도 하고 밥을 으깨어 죽처럼 만들어서 먹이기도 했다.


 요즘에는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예전처럼 다시 모유를 먹이려는 젊은 산모들이 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잘 먹이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데도 체력에서는 약골(弱骨)들이 많다. 아마도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섭취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릴 때 모유만이라도 충분하게 먹인다면 저항력(抵抗力)이 생겨서 잔병치레를 하지 않을 것이다.

 

             友瑛                      2005. May.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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