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코패스(Psychopath) ♤
인간의 마음이 뇌의 작용에 의해서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인하여 신체의 손상을 받게 된다. 다른 장기(臟器)의 손상(損傷)에서는 수술 후에 환자의 기억(記憶), 정서(情緖), 사고(思考) 등에 있어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지만, 뇌의 손상에 있어서는 손상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19세기 중엽 게이지라는 사람은 쇠막대를 가지고 바위구멍에 다이너마이트를 채우던 중에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여 뇌 속에 있는 전두엽의 일부가 손상되었다. 이로 인하여 평소에 사려 깊고 침착하던 게이지는 변덕스럽고 충동적이고 참을성 없는 어린아이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렸다.
인간을 인간답게 유지하는 것은 뇌기능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얼마 전 국영방송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에 대한 방송을 했다. ‘사이코패스’는 1920년대 독일의 슈나이더 박사가 처음 개발한 개념으로 ‘사회질서를 파괴하고도 죄책감(罪責感)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을 말한다. 199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사이코패스’는 ‘인간의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과 공격성(攻擊性)을 억제하는 분비물인 세로토닌의 상관관계로 인하여 특정한 유전적(遺傳的). 생물학적(生物學的) 비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사이코패스‘성향이 있는 사람이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되면 유영철과 같은 연쇄살인범이 될 수가 있고, 부유한 환경 속에서 살았더라도 금융사기(金融詐欺)나 횡령(橫領) 등 고도의 지능범죄(知能犯罪를) 일으키는 화이트칼라 범죄인이 될 가능성이 많고, 히틀러. 뭇솔리니. 스탈린처럼 강력한 권력을 이용한 독재자(獨裁者)가 될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반인의 15%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범죄와 달리 잘 교화(敎化)되지도 않고 재범률(再犯率)도 50%나 된다. 유영철의 경우에도 평소에는 주위로부터 얌전하다는 평(評)을 받았는데 연쇄살인범으로 검거되고 나서 심리검사를 통해서 ‘사이코패스’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지능검사(知能檢査)와 성취도검사(成娶圖檢査)와 마찬가지로 적합한 인성검사(人性檢査)를 통해서 ‘사이코패스’를 조기에 발견하여 환경적요인(環境的要因)을 제거해 주고 특별관리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友瑛 2005. April.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