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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마처세대

                                                                  ♣ 마처세대

 

마처세대는 주로 60대에서 팔순 이상의 부모를 모셔야 하는 세대지만 정작 본인은 자식한테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다시 말해서 노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식으로부터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세대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자식을 대학교까지 공부를 시키고 결혼하면, 자식이 당연히 부양하니까 부모는 노후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자식세대도 외벌이로는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아갈 수 없게 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경력단절로 인하여 출산을 기피하게 되고, 출산 후 복직하더라도 육아문제로 인한 갈등이 생긴다.

나는 다행히도 아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며느리가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손자 육아부담에서 벗어났다.

명절이나 남편 기일에는 아들 가족이 내 집에 다녀가지만, 다른 때는 내가 아들 집으로 간다.

 

나는 직접 담근 오이지와 햇감자, 햇마늘을 찧어서 가지고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아들의 차를 타고 아들이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다.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놀이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이한다.

내가 손자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가니까 처음에는 어색하게 쳐다만 보고 있다.

나는 손자를 의자에 앉게 하고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면서 이름을 부르니까, 할머니라는 말을 못하지만 할머니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눈웃음을 친다.

 

며느리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는데 손자가 볼수록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는 남편이 없으니까 손자한테 할아버지 몫까지 사랑을 듬뿍 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友瑛. 20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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