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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도전과 불가능

                                     도전과 불가능 (Impossible)

 

공인중개사는 < 공인중개사법 >에 따라 자격을 취득하고, 부동산의 매매. 교환. 임대차에 관한 중개를 업으로 하는 전문직업이다.

나는 2011년 공인중개사 동차시험’( 1차와 2차를 동시에 치르는 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했다.

2016년 방송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하고나서 2017년에 다시 도전하려고 교재를 새로 샀는데, 남편이 폐암진단을 받는 바람에 공부하다가 중단했다.

 

20211030일에 두 번째 시험에 도전했다.

나는 1차만 응시하려고 교재를 새로 사서 열공했다.

올해는 특히 응시자 수가 40만 명이 넘어서 역대 응시자 중에서 가장 많아서 첫 날부터 온라인 접수하는데 혼란이 왔다.

시험출제도 전보다 난이도가 높아졌고, 민법과 부동산학개론 두 과목 문항수가 80문항인데 100분 동안 문제를 풀어야한다.

긴 지문을 읽고 객관식 5지선다 한 문제를 1분 정도의 시간 안에 빛의 속도로 풀고 마킹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민법>은 용어와 개념을 묻는 단답형 문제는 거의 없고, 용어를 중심으로 지문을 유추해서 정답을 맞혀야 하는 판례중심으로 출제됐다.

<부동산학개론>도 단답형 문제가 없이 공식을 알아야 풀 수 있는 계산문제와 서술형 문제가 대부분이다.

큐넷(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가채점을 해보니 이번에도 근소한 점수 차로 낙방했다.

가입한 카페에서 기출문제풀이를 하는데 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요즘은 젊은층에서 노후를 대비하여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한다. 실제로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데 대부분 20~40대 정도의 젊은이들이 많다.

나처럼 60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휴일에는 친구와 만남을 피하면서 기초과정부터 마무리 특강까지 열공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문제풀이를 많이 공부하지 못했다.

노력한 시간에 비하여 결과가 초라해서 허무하기 짝이 없다.

 

나는 주경야독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넘 아쉬우니까 2022년에 한 번 더 도전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재수하기로 했다.

도전하면서 노력하면 불가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마라톤 선수처럼 장기전이다.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

 

友瑛. 20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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