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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며느리의 슬기로운 임신생활

                            ♥ 며느리의 슬기로운 임신생활

 

작은며느리가 38살 나이에 임신하여 5개월 차에 접어든다.

늦은 나이에 임신하여 항상 걱정하고 있다.

두 달 동안 입덧이 심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했는데 이제 위기를 넘기고 잘 먹는다고 하니 다행이다.

 

작은아들이 대기업에서 11년을 근무하다 퇴직하고 최근에 토탈 인테리어사업을 시작했다.

며느리는 직장을 그만두고 SNS로 사업체 홍보를 한다.

나는 직장에서 근무하기도 하지만, 아들집에 딸집처럼 불쑥 찾아가기가 어렵다.

대신에 며느리 계좌로 돈을 보내면서 먹고 싶은 것을 사먹으라고 하고, 아들이 가끔 집에 혼자 와서 며느리가 먹고 싶어 하는 반찬을 만들어 놓으면 가져간다.

 

지난 휴일에는 며느리가 등갈비가 먹고 싶어서 오는데 나도 나오라고 해서 집 근처 식당으로 나갔다.

5월 이후로 두 달 만에 보는데 임신복 사이로 배가 볼록하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피부가 까칠한 것이 안쓰럽다.

태아 성별은 7월 하순에 산부인과에 가면 알려준다고 한다.

아들이 엄마! 아들이면 좋겠어요?, 딸이면 좋겠어요?”하고 묻는다.

나는 손자든 손녀든 건강하게 순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자는 임신했을 때 가장 대접을 받고 행복해야 한다.

내가 결혼 후 두 아들을 임신했지만, 시어머님이 경제력이 없는데다 큰아들내외하고 함께 살고 계셔서 과일 한 쪽 사주시지 못했다.

나는 그 일이 아직도 서운했는데, 며느리한테 아낌없이 베풀고 싶다.

손자가 태어나면 축의금을 주려고 적금도 붓고 있다.

 

友瑛. 2021.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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