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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첫 손자가 태어나다

                                      ♥ 첫 손자가 태어나다

 

20211231일 오전부터 작은며느리가 진통이 시작됐는데, 저녁 10시 반에 첫 손자가 태어났다.

큰아들이 아직 미혼이라 먼저 결혼한 작은아들이 첫 아들을 낳은 것이다.

며느리가 1984년생으로 노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순조롭게 자연분만(自然分娩)했다.

요즘은 연예인들도 마흔 살이 넘어서 출산하는 경우가 흔하다.

 

며느리는 개인 산부인과에서 임신부터 진료와 태아(胎兒) 검사를 받고 출산하여 조리원에서 일주일간 산후조리(産後調理)를 한 후 퇴원했다.

인테리어사업을 하는 아들이 공사 수주를 줄여가면서 현장을 직원한테 맡기고 출산부터 퇴원까지 보호자로 함께 지냈다.

1월말까지 아들이 직접 산후 간병을 할 예정이다.

아들은 손자가 태어난 직후부터 사진을 찍어서 나한테 전송하고 영상통화로 며느리와 손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들과 며느리가 키가 크니까 손자도 팔다리가 길다.

 

나는 코로나 때문에 병실에 면회가 안 돼서 조리원에 가보지 못하고 퇴원한 후에 아들 집에 가서 처음으로 손자와 대면했다.

아들이 손자를 안겨주는데 피붙이라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

손자도 할머니를 알아보는지 눈을 마주치니까 얼굴을 익히려고 하는 것처럼 눈을 바라본다.

손자가 식성이 좋은데 며느리가 모유가 부족해서 분유를 함께 먹이고 있다.

아들이 익숙하게 젖병을 소독하고 분유를 타서 먹이는 모습이 듬직하다.

아기 침대를 구입하고 따로 재우고, 며느리가 친언니한테서 장난감과 아기 옷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나는 며느리가 출산 전에 출산 축하금을 계좌로 보내주었다.

나는 며느리한테 축하케이크를 사고, 앞으로 손자한테 필요한 것을 구입하라고 상품권을 주었다.

친구 S가 사준 아기 옷도 전해 주었다.

 

나는 블로그에 비공개로 며느리가 임신 때부터 다이어리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손자의 성장기를 기록하고 있다.

나는 손자 사진을 카카오톡의 프로필사진으로 올려놓았는데, 친구들이 사진을 보고 축하문자와 전화를 해주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이 있다면  손자가 태어나서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남편이 그립다. 

 

友瑛. 2022. 0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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