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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을 시청하다

          

         

                영화 < 82년생 김지영 >을 시청하다

 

추석연휴 기간에 SBS방송에서 특선영화 < 82년생 김지영 >을 방영했다.

이 영화는 1982년에 태어나 2019년을 살아가는 X세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2011년에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주인공 지영은 꿈 많던 어린 시절과 풋풋하고 당차던 20대를 거쳐 30대에 결혼하여 한 남자의 아내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지영은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무기력과 우울증이 찾아온다.

지영의 대학 동기 승현도 임신했지만 아이가 잘못되어 우울증에 걸린다.

지영은 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됐을 때도 명절과 시부모님 생신을 차렸다.

대현이 설거지를 도와주려고 하자,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은 신식 남편이라고 빈정댔다.

지영의 남편 대현은 육아우울증에 걸린 아내 지영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화를 내는 등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아파한다.

남편은 지영의 육아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고, 정신과를 찾아가서 상담하고 치료를 권하지만 지영은 거절한다.

 

지영이 출산 후 재취업을 하려고 해도 경력단절로 아르바이트 외에 자리가 나지 않는다.

지영의 직장 선배도 출산 후 복귀했지만, 상사와 남자 동료들이 이구동성으로 업무에 충실하지 못한다는 핀잔을 받으면서 버티다가 결국 퇴사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마침 선배의 권유로 직장에 나기기로 결정한다.

남편 대현은 지영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지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육아도우미(베이비시터)를 구하려고 한다.

 

육아도우미가 쉽게 구해지지 않자 대현이 육아휴직을 하려고 하지만, 지영 시어머니는 지영의 정신상태를 사돈한테 알린다.

지영 친정엄마는 딸의 집 근처로 이사해서 손녀를 돌봐주겠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한다.

지영은 외할머니로 빙의하여 엄마한테 고생했다고 말하자 친정엄마는 충격을 받는다.

 

지영의 남동생이 한약과 만년필을 가지고 집에 찾아오는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을 자신의 것 인줄도 모르고 고맙다고 한다.

친정아버지가 지영이가 좋아하는 단팥빵을 보냈지만, 지영은 크림빵을 좋아한다고 하여 남동생이 놀란다.

대현의 설득으로 지영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지영은 어딘가에 갇혀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독백한다.

 

지영은 직장을 포기하고 작가 김지영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컴퓨터 모니터에는 ‘198241일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키 50센티미터. 몸무게 2.6키로그램으로 태어났다.’고 소설이 전개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요즘 젊은 워킹맘들이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다행히도 친정어머니가 두 아들을 챙겨주셨기에 직장생활이 가능했는데,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友瑛.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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