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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말모이'를 시청하다

                         ♠ 영화 말모이를 시청하다

 

2019년은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을 위하여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신지 573주년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한글의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109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기간에 TV 특선영화로 말모이를 시청했다.

말모이는 일제강점기인 194210월에 일어난 < 조선어학회사건 >을 다룬 영화다.

구한말에 일어났던 한글운동은 19193.1운동 이후 1921년에는 < 조선어학회 >로 이름을 바꾸면서 < 조선어학연구회 >가 창립되었다.

1929년에는 < 조선어사전편찬회 >가 조직되었고, 13년에 걸쳐 말모이의 원고를 완성했다.

다행스럽게도 잃어버린 줄 알았던 말모이원고가 해방 후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되어 조선말큰사전이 완성됐다.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 이후 조선민족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여 조선인의 민족혼을 말살시키려는 의도에서 조선어교육을 폐지하고 창씨개명을 강요하였다.

이 정책에 반발하는 한글을 연구하는 지식인과 학자들을 연행하여 치안유지법위반이라는 좌목으로 혹독하게 고문하였다.

조선어 연구회원 중에는 감옥에서 고문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

영화 말모이에서 주인공 판수는 한글을 전혀 모르는 소위 까막눈이다.

그는 영화관에서 포스터를 그리면서 살아왔는데 해고된다.

마침 길을 가던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의 가방을 훔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당시 < 조선어학회 >에서는 전국에서 사용하는 말을 모아 말모이사전을 만들고 있었는데, 판수가 일을 하면서 한글을 배우고 한글의 소중함에 눈뜨게 된다.

판수는 아들이 중학교에서 창씨개명을 하지 않아서 체벌을 받은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일제는 학생들한테 일본어를 가르쳐서 황국신민으로서 대동아전쟁에 투입시키려는 목적이었다.

판수는 일제가 금지하는 말모이사전을 만들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나라의 언어는 민족의 정서와 문화, 민족혼을 간직하고 있다.

민족이 자국의 말과 글을 잃어버리면 나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글은 현재 존재하는 고유의 사전을 가지고 있는 20 여개의 언어 중하나이다.

대한민국은 2차세계대전이후 독립한 식민지국가들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만을 온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나라이다.

일제가 그토록 말살하려고 했던 한글은 광복을 맞이한 지 74년 되는 현재 세계 많은 국가에서 제2외국어로 채택되어 공부하고 있다.

 

TOPIK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의 읽기와 쓰기, 듣기 등 사용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TOPIK1997년 처음 도입되어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 주관으로 1년에 6회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K-Pop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글가사를 익혀서, ‘떼창으로 따라 부르는 것을 보면 한글을 가진 민족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友瑛. 2019. 10. 09










                               한글 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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