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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남동생과 환갑

                                        남동생과 환갑

 

친정 큰 남동생과 올케가 1960년생 쥐띠로 동갑인데 회갑을 맞았다.

요즘은 백세시대에 살고 있어서 환갑잔치를 하지 않지만 가족끼리 만나서 축하해주고 건강과 장수를 빌어준다.

내가 맏딸이고 세 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고 그 다음이 큰 남동생이다.

며칠 전 큰올케가 전화로 식사를 초대했다.

 

춘천에 사는 여동생이 토요일에 인천에 올라와서 우리 집에서 자고,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서 식당에 도착했다.

조카들은 각자 약속이 있어서 불참했다.

예전처럼 큰 뷔페를 얻어서 잔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형제들끼리 숯불갈비식당에서 식사만 하는 자리였다.

남동생은 코로나 때문에 일을 쉬고 있어서 얼굴이 핼쑥하다.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해서인지 위축되어 있다.

조카들과 올케가 실질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나와 여동생은 현금봉투를 준비해서 올케한테 주었다.

 

올케와 나와 여동생이 수다를 푸는 동안에 남동생은 열심히 숯불에 양념갈비를 굽고 자른다.

식사 후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여동생이 커피 값을 계산하고, 조카들한테 주라고 제과점 빵을 샀다.

두 세 시간정도 화기애애하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 헤어졌다.

20211월부터 정기모임을 갖고 회비를 모으기로 했다.

 

친정어머니가 요양원에 계시고 이 세상에 4남매밖에 없다.

우리 형제들이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항상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友瑛 . 2020. 0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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