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이야기

사남매와 친정아버지 10주기 제사

   


                    ♠ 사남매와 친정아버지 10주기 제사

 

지난 428일은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십 주기가 되는 날이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춘천에 사는 여동생까지 사남매가 인천으로 모였다.

어머니는 중증치매로 2015년부터 요양원에 모셨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면회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남매 중 맏딸인 내가 55년생이고, 둘째인 여동생은 58년생이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 친정은 올해 환갑을 맞은 큰동생이 제사를 맡아 모시고 있다.

나하고 띠동갑인 막내 남동생도 쉰 세 살이다.

사남매가 50대에서 60대에 걸쳐 있고, 조카들이 20대 후반에서 삼십대 중후반이 된다.

어려서 같은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사남매가 각각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 대를 이어가고 있다.

 

큰동생이 경험도 없이 사업을 하면서 부모님의 재산을 탕진하다시피 했다. 그후 사업을 접고 현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현장 일이 없다고 한다.

친정아버지처럼 당뇨와 고혈압이 있다고 하는데 안색이 좋지 않다.

젊어서는 미워했지만 함께 늙어가면서 미움보다 연민의 감정이 앞선다.

큰올케와 조카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남매 중 나는 두 아들을 4년제 대학교에 보냈지만, 조카들은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막내 남동생의 딸 혜주가 교대를 가고 싶었는데, 가정형편상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공무원시험에 도전하여 9급 공무원이 됐다.

여동생의 손녀가 코로나 때문에 돌잔치를 미루었는데, 나는 천사가 그려진 돌반지를 준비해서 전해주었다.

큰올케가 형제모임을 만들자고 한다.

앞으로는 제사 때뿐만 아니라 식사모임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友瑛. 2020.05. 03


                           돌반지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사진과 추억  (0) 2020.07.04
납골당에 다녀오다  (0) 2020.05.17
남편과 자수정 묵주팔찌  (0) 2020.04.06
서아사진을 보내다.  (0) 2020.01.05
든 자리와 난 자리  (0) 20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