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루덴스족 ♠
‘홈 루덴스’는 라틴어로 Home(집)+ Ludens(놀이)의 합성어다.
‘홈 루덴스족’은 자신의 공간에 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2019년 조사에 의하면 2030 밀레니얼 세대의 72%가 자신이 ‘홈 루덴스족’이라고 생각하는 통계가 있다.
홈 루덴스족은 1인가구의 증가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한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의 트렌드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성격이 게으르고 소심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요즘 2030세대는 사회적 가치보다 자신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집에 있어도 늦잠을 자고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뒹굴면서 시간을 보내는 백수가 아니다.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책을 읽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외식이나 배달음식 보다는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집안 인테리어도 직접 꾸미고, 실내에서 운동기구를 갖추어놓고 체력관리를 한다.
나 역시 ‘홈 루덴스족’에 가깝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맞이하는 일요일은 황금시간과 같다.
나는 성당에 가거나, 친구와 약속이 있는 경우 외에는 집에서 혼자만의 휴일을 보낸다.
정남향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따스해서 넘 좋고 힐링이 된다. 베란다 창문 밖으로 내다보면, 일상 속에서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서 생명력과 원동력이 느껴진다.
집에서 조용히 나만의 공간에서 작은 화분에 물을 주면서 꽃과 대화한다.
나는 소중한 휴일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미리 계획해 두었다가 토요일 오후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요즘은 책을 읽고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하면서 장을 보고, 일요일에는 다음 한 주간 동안 먹을 밑반찬을 준비한다.
싱크대 정리와 욕실 청소를 하고, 옷장 정리와 다림질, 셀프로 옷을 수선 하는 것도 미리 순서를 정해두었다가 매주 일요일에 돌아가면서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성당 미사와 단체모임이 중단되고, 개인친구를 만나는 횟수도 전보다 줄었다.
友瑛. 20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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