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와 집들이 ♣
내가 소유하고 20년 이상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 십 년 만에 이주를 하게 됐다.
나는 내가 살던 곳에서 정이 들고 직장에 출퇴근하기에 편리하고, 큰아들이 일본에서 찾아올 때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았는데, 마침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만나서 계약하고 이사했다.
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평수가 작지만 구조가 비슷하고, 무엇보다 정남향이라 하루 종일 볕이 들어서 집안이 환하다.
앞 베란다 전체에 롤스크린을 설치하여 물건이 있는 곳을 가리면서 채광을 조절할 수 있다.
오늘로 이사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집들이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것인데 보통 친구나 친척, 지인 등을 초대하여 대접하고, 초대받은 사람은 부자가 되라고 집들이 선물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험생한테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을 주는 것처럼, 집들이에 초대를 받으면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다.
직장 대표님이 ‘부자 되세요’라고 쓴 봉투에 현금을 넣어주셔서 오래된 브라운관 TV를 버리고 LED TV로 바꾸었다.
상인대학 친목모임에서도 현금을 주었고, 일본학과 K가 화장지를 사왔다.
초등학교 자수정모임에서 막걸리와 김장배추 속, 화장지와 세제를 사왔다.
앞으로도 개인 친구들과의 만남이 1월까지 이어진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서로 돕고 친교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友瑛. 2018. Decemb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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