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과 직장인 휴가 ♣
2018년 여름은 1994년 이후로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되었다.
연일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폭염 때문에 사람들이 지치고 농작물이 말라버렸다.
여름날씨에도 오전과 오후는 시원했는데 지금은 온종일 뜨겁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처음 며칠간은 너무 더워서 무기력했는데, 폭염이 반복되다보니 익숙해지면서 견딜만하다.
사람은 자연현상을 거스를 수 없지만 전기의 고마움을 실컷 느껴본다.
어려서는 전기가 귀해서 한 여름에 등목과 부채로 여름을 견뎠지만, 지금은 폭염에도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버스와 지하철, 식당과 커피숍, 마트와 영화관을 오가면서 피서를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올여름 직장휴가는 건강검진과 안과를 다녀오고, 매일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만남이 식당에서 한 시간 이내와 커피숍에서 두 시간 정도였는데, 이번 여름에는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리필해 가면서 4시간을 보냈다.
중복이 지나고부터 새벽에는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도 시간이 흐르면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友瑛. 2018. Augus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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