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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에델과 어니스트 영화관람

 


                              ♥ 에델과 어니스트 영화관람

 

남편이 세상을 떠나간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허전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가족이 떠나면 두 달 이상 지나서야 안정기를 맞이한다고 한다.

방송대 동창생 K한테 남편의 소식을 알리지 않았는데, 장례가 끝난 후 병환이 차도가 있으세요?”하고 전화가 와서 사망 소식을 전했다.

K가 허전한 마음을 위로해 주겠다고 만났는데 주안영화공간에서 모처럼 영화를 보게 됐다.

주안에는 CGV 외에 주안영화공간이 있다.

최신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추억의 영화나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저렴한 금액으로 상영하고 있다.

에델과 어니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자신의 부모가 평생 사랑하면서 살아온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그림으로 그려냈다.

우유배달을 하는 어니스트와 가정부인 에델이 20대에 처음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

에델은 가정부로 일하면서도 어니스트가 우유배달을 하는 시간이 돌아오면 창문을 열고 내다보며 즐거워한다.

어니스트 역시 자전거를 타고 우유배달을 하면서 에델이 일하는 집 창 문을 올려다보면서 에델이 내다보기를 기다린다.

에델은 주인한테 가정부를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어니스트를 따라 나선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이 찾아왔지만 두 사람은 크고 낡은 집을 얻어서 어니스트가 수리를 하고 침대를 사고 신혼의 꿈에 빠진다.

38살의 늦은 나이에 첫 아들을 낳았는데, 의사가 에델의 건강을 우려해서 더 이상 자녀를 갖지 말라고 주의한다.

라디오를 통해서 제2차 세계대전의 소식을 전하고, 집안에 방공호를 만들어 공습에 대피하기도 하고, 아들을 안전한 친척집에 보냈다가 데리고 온다.

 

아들은 사춘기를 맞이하고 성인이 되어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결혼을 하고, 부부는 흑백 TV 속에서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소식을 전해듣는다.

1971년 에델이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어니스트는 아내를 홀로 그리워하다 같은 해 세상을 떠난다.

 

애니메이션 영화지만 디테일이 정교해서 화면의 움직임이 너무 사실적이다.

주인공 부부의 40년 동안 사는 동안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고 동화같은 러브스토리가 영화를 보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남편이 살아있다면 함께 손을 잡고 영화를 보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友瑛. 2018. May.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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