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가부도의 날 > 영화를 시청하다 ♣
한국인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다.
직장인들도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조상을 찾아뵙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나는 외국영화 보다 한국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올 추석에도 방송사들이 추석특선 영화를 방영하고 있어서 시간표를 체크해 놓고 시청하고 있다.
< 국가부도의 날 >은 2018년 11월에 개봉하여 3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1997년 국가부도 위기가 감지되고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 긴박한 사태를 보여주고 있다.
‘IMF 사태’라고 불리는 IMF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yary Fund)’의 약자이다.
1993년 취임한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금융 실명제를 실시하여 건전하고 투명한 금융거래를 함으로써 차명으로 숨겨진 돈의 흐름을 차단하였다.
하지만 기업이나 부유층에서는 금융 실명제를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1980년대 중반부터 경제가 호황을 이루었지만,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악화되고 수출이 감소되고, 정부에서 경제에 대응하는 정책이 미숙했다.
국민들도 호황에 따를 과소비를 하면서 경상수지가 감소하면서 나라 빚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997년 한보그룹사태를 비롯하여 삼미그룹과 진로그룹 등 대기업이 도산하고,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정부와 국민들은 70년대 오일쇼크와 80년대 외채 위기에도 무사히 넘어갔기 때문에 IMF사태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1997년 11월부터 해외투자자들이 계속하여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외환보유고가 90억 달러 이하로 떨어져 국가 부도사태에 직면하고 만다.
외환시장은 5분 만에 거래가 중단되는 마비사태가 온다.
정부는 다가올 15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구제금융 문제를 비공개로 추진하였다.
구제 금융팀이 귀국하고 협상팀 본부가 구성됐다.
결국 IMF에서 2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지만, 여기에는 선결 조건이 있다.
종합금융사에서 관리하는 1개 기업에 부도처리를 하고,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지원 즉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외국계 증권사와 적대적 인수와 합병을 요구한다.
또 금융기관을 구조조정하고,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돌입한다.
‘무디스’에서는 한국의 국가 신용평가를 B마이너스로 평가했다.
한국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사실상의 국가부도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997년 12월 3일부터 IMF 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기업에서는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이라는 명분에 따른 130만 명 이상의 실업사태가 일어났다.
3천개나 되는 기업들이 파산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했다.
국민들이 앞 다투어 장롱 속에 들어있는 금을 가지고 나와서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였다.
15대 김대중대통령이 취임하고 2001년 8월까지 IMF로부터 빌린 돈을 전액 갚으면서 IMF 관리체제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당시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 역시 남편이 사업을 하다 IMF 를 맞았는데 두 아들이 고1과 고3이었다.
남편은 빚을 떠안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나는 두 아들이 공부를 포기할까봐 전자회사에 다니면서 생활을 책임졌다.
국가나 기정이나 가정경제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
빚이 있으면 경제생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友瑛. 20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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