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혼(卒婚) ♠
卒婚(そつこん):結婚という形を維持しながらも、夫と妻が互いに干渉せず...
(졸혼(소츠콘) : 결혼이라고 하는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간섭을 하지 않는 것...)
포털 사이트 네이버 일본어사전에서는‘졸혼’을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최근 ‘졸혼’이 사회적으로 쟁점(이슈 :Issue)이 되고 있다.
졸혼은 2004년 일본의 작가인 ‘스기야먀 유미코’가 황혼이혼이 증가하자 <卒婚을 권함> 이라는 책 속에서 언급하면서 유행이 되었다.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20년 이상 살던 성인남자와 성인여자가 만나서 결혼이라는 형식을 행하면서 법적인 부부가 되는 의식이다.
요즘은 애인 같은 부부가 이상형인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아무리 금슬이 좋은 부부라도 한 집에서 수 십 년을 살다보면, 서로의 성격이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에 이르는 부부도 상당하다.
졸혼은 남남처럼 사는 쇼윈도부부나 이혼과 달리 별거를 하고 있지만, 필요할 때 서로 왕래하고 함께 자식을 양육하고 경조사에 참석하는 등 부모의 역할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배우자의 간섭 없이 할 수 있어서 결혼 전처럼 싱글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처럼 서로 떨어져 지내다보면 연애시절과 달리 그리움이나 설렘 같은 감정이 생겨나지 않는다.
또한 서로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궁극적으로는 이혼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올해 결혼 37년차에 들어섰다.
결혼 후 20년 동안 남편이 가장으로서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갔지만 지금은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부부는 규칙을 정하지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남편은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식사 후 TV를 시청할 때, 나는 집안일을 하고 컴퓨터가 있는 공부방으로 들어간다.
남편의 취미는 낚시인데 한 달에 몇 번을 가든지 나는 간섭하지 않는다.
남편 역시 내가 공부를 하든 블로그를 하든 간섭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무심한듯하지만 속마음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다.
友瑛. 2016. Novemb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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