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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머니와 아버지 그림

                     

           


                                             

                               ♥ 어머니와 아버지 그림



 나는  토요일에 어머니를 뵙고 돌아왔다.

초등동창생 S가 천주교 신자인데 묵주를 부탁했더니 어머니한테 선물로 드리겠다고 사왔다.

요양원측에서  요리실습이 끝난 후 그림그리기를 했다.

 다른 어르신들은 전이나 접시, 과일,꽃 등을 그리셨는데 어머니는 아버지의 모습을 거의 비슷하게 그리셨다.

요양원 직원들도 어머니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리신다고 한다.

더구나 어머니가 치매인 상태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유추해서 그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아버지가 2010년 5월에 돌아가셨으니 6년이 지났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56년을 부부로 함께 사셨으니 혈육보다 더 가깝다.

어머니가 시설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시면서, 이버지가 얼마나 그리웠으면 아버지의  모습을 그림으로 승화시켰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자식보다 부부의 힘이 대단하다.


 우영. 2016. July.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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