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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문해 교육과 졸업



                               ♠ 文解 敎育과 졸업

 

문해(文解)문맹(文盲)과 상반되는 것으로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민의 70% 이상 대학교를 졸업하고 문맹률도 거의 없다.

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특히 여성들은 남아선호사상의 최대 피해자로서 삶을 살아왔다.

 

여성들은 오빠나 남동생한테 밀려서 공부 대신 돈을 벌어서 가정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해야 했다.

여자가 글을 배우면 되바라져서 팔자가 사납다혹은 아들은 집안을 일으키고 대를 이어나가니까 가르쳐야 하지만, 딸은 어차피 남의 집으로 시집을 보내면 그만인데 없는 집에서 굳이 공부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공부를 가르치지 않았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동년배 중에서 30% 정도만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나는 끼니만 겨우 이어나갈 정도의 형편이었는데 내가 열심히 공부했고 어머니가 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깨인 분이라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방직공장이나, 식당, 버스 안내양 등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여상을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운수회사에서 경리사원으로 근무할 당시 또래의 여성들은 구로공단과 버스 안내양으로 열심히 근무했다.

 

경제개발로 가정경제가 나아지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여성의 사회활동과 자녀의 학교에 찾아가고, 병원에서 진료기록부를 작성하고, 은행거래를 하면서 문해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때문에 여성들도 배워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223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최한 .중학력 인정 문해 교육 졸업식에서 60대 이상 장년층 만학도 여성들이 소중한 졸업장을 받았다.

< 양원주부학교 >에서도 50세 이상 243명의 만학도 여성들이 졸업식을 가졌다고 한다.

 

24일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방송대학교> 졸업식을 갖는다.

나는 평일 근무라서 졸업식에 가지 못하지만 나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한다.


友瑛. 2016.February.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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