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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근로자와 임금

 

                                                      ♣ 근로자와 賃金 ♣


 직장을 갖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뭐니 해도 경제적인 부분일 것이다.

 임금(賃金)은 ‘노동의 대가로서 사용자가 근로자에 지불하거나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로 받는 보수’를 말하는데 모두 노동력의 가치를 화폐로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옛날부터 보리죽을 먹더라도 자식 교육에는 관심이 많아서 그 결과 세계에서 인정하는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다.

 자식을 대학교까지 공부를 시켜놓으면 출세할 수 있고 그 자식 덕분에 노후에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고학력 백수가 많다. 고학력자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모두가 편하고 보수가 많은 직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작은아들은 대기업에 취업을 했는데 벌써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후배가 들어와서 자신이 선배가 되었다고 뿌듯해한다.

 현재 영종도 현장일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다음 주부터 다시 양재동 사무소로 출근하고 머지않아 베트남 현장으로 발령이 날 것 같다고 한다.

 외국 현장에서 근무하면 국내에서 근무할 때보다 수당도 더 받고 돈 쓸 일이 없으니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고 한다.


 아들은 현재 세금을 공제하고 실수령액 350만원을 받고 있는데 해외근무를 하게 되면 실수령액이 5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아들의 1년 선배는 외국 현장 근무를 하고 1년 후 돌아와서 월급통장을 정리해 보니 세금을 제하고도 6천 만 원이 들어있더라고 한다.

 아들이 지난 연말 세금을 제하고도 성과급을 450만원 받았다고 좋아했다. 며칠 전에는 해외근무를 앞두고 안경이 불편할 것 같아 강남 안과병원에서 라식수술을 받았다.

 

 남편은 정년을 2년 앞두고 있는데 정년 후에 무슨 일을 할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남편과 개업할 예정이다.

 나는 현재의 직장으로 옮긴지 벌써 5년차가 되었다.

 산업용 벨트 대리점 경리직원인데 사장님이 영업과 납품, 현장에서 임가공을 하고 있어서 매장에는 주로 나 혼자서 근무하다시피 한다. 그동안 거래처가 늘어서 내가 하는 업무도 늘어났다.

 컴퓨터에서 재고관리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장부정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사장님은 해마다 급여를 10만원씩 올려주셨고 상여금도 연 200% 지급했다.    

 2011년 3월분 급여도 예상대로 10만원이 올랐다.

 지난 5년 동안 받은 급여가 상당하지만 예전 남편의 사업부채 청산과 큰아들의 일본 학비를 보내고 집안일에 사용하다 보니 연금보험과 보장성 보험 외에 저축한 돈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나는 아직 건강하고 직장이 있으니 부자가 부럽지 않다.


    友瑛. 2011. March.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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