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와 패션 ♣
모자(帽子)는 격식을 차리거나 추위, 먼지, 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머리에 쓰는 물건이다.
지난겨울은 수 십 년 만에 찾아온 한파로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었다.
영하의 날씨에 견디기 위해 내복과 방한부츠가 불티나게 매출이 증가했고, 모자와 목도리도 올겨울의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모자는 찬바람으로부터 체온을 유지시키고 머리를 보호하고, 지저분한 머리를 감출 수 있어서 패션성과 보온성을 겸비한 패션 소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모자의 종류도 다양해서 니트류가 주류를 이루었다.
앞부분만 챙이 달린 모자, 전체가 챙 넓은 페도라, 방울이 달린 니트 모자와 귀마개가 부착된 털모자, 베레모형, 퍼와 니트가 조합된 퍼 트리밍 모자 등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이 있다.
나는 야유회를 갈 때 외에는 모자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올 겨울은 너무 추워서 모자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친정어머니가 연로하셔서 머리카락 숱이 적어졌는데 니트 모자를 사다 드리니까 훨씬 젊게 보인다.
설날에 친정에 가서 어머니께 세배를 드리고 외손자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딸 내외하고 아버지가 계신 만월당에 갔다.
어머니는 작년 추석에 허리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입원 중이셔서 아버지한테 가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화장을 곱게 하시고 니트 모자와 매직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내시고 납골당에 가셔서 아버지사진을 들여다보시며 한참을 바라보셨다.
모자는 머리카락을 감싸주기 때문에 머리가 지저분하더라도 커버할 수 있다.
나는 올 겨울에 여러 가지 모양의 니트 모자와 패딩 모자를 구입하여 옷차림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하였다.
앞으로는 계절에 따라 모자를 패션의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友瑛. 2011. February.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