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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간병인

    

 

                                                                     ♣ 看病人 ♣


사람이 살아가면서 감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큰 병에 걸려서 투병생활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간병인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한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다.

환자가 있는 직장인들은 시간적인 제약과 직장생활과 간병을 병행할 수 없기 때문에 간병인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하다.


 전에는 간병인에 대한 시험이 없고 일정시간을 수료하면 수료증을 받고 활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취업에 대한 기대로 간병인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자 국가고시로서 요양보호사라는 제도가 생겨났다.

 요양보호사는 이론과 실습과목 240시간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치르는 요양보호사 시험을 치르고 평균60점 이상 취득해야 수료증이 발급된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요양보호사에 응시할 경우 수료시간을 감면해주고 있다.


 집안에 환자가 생기면 남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 특히 치매나 장기 환자일 경우 형제간에 우애가 상하는 일이 빈번하다.

 예전에는 형제가 많은 경우 부모님이 아프시면 돌아가면서 간병을 했지만 요즘은

 차라리 돈을 추렴해서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요양병원에 모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친정아버지가 2009년에 파키슨씨병으로 판명되어 10개월 동안 투병하시다가 5월20일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동사무소에서 요양보호사를 신청하여 도움을 받으면서 허리가 굽어지면서도 극진하게 간병하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연이어 허리 연골수술과 다리수술을 하셨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남동생과 올케가 승용차로 통원치료하면서 회복 중에 있다.


 어머니는 자식이 사남매가 있지만 여동생은 미국에 살고 있고, 맏딸인 나를 포함해서 남동생과 올케가 모두 직장인이다. 어머니가 수술하시고 회복할 때까지 침대에서 부축하고 목욕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곁에서 나와 올케가 직장인이라 온종일 지켜드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남동생과 의논하여 24시간 간병인을 고용하기로 했다.

 외부에서 간병인을 부르면 일당이 6만원 이상이지만 어머니는 수술한 병원에서 환자를 여럿 돌보는 간병인과 4만원에 계약했다.

 나는 어머니한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니까 직장인이고 가정살림을 해야 하는 입장을 이해하시고 “괜찮다.”고 하셨다.

 병원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올케는 사흘에 한 번씩 병원에 다녀가고 나는 평일에는 전화통화만 하고 주말마다 다녀왔다.

 나는 병원에 갈 때마다 떡이나 과일을 사가지고 가서 간병인과 같은 병실의 환자한테 드시라고 하고 간병인한테 정중하게 어머니를 부탁했다.

 휴일에 김치와 사골, 부식거리를 사가지고 친정에 다녀왔다. 나는 시간에 쫓겨살기 때문에 2년 전부터 홈쇼핑에서 포기김치를 사다먹고 있다. 요즘 어머니가 김치를 담글 수 없어서 오르기 전에 이미 사다놓은 포기김치를 덜어서 가지고 갔다.


 사람이 아플 때가 가장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외손자가 결혼할 나이가 되었고, 어머니가 막내아들이 이혼 후 손수 보살핀 손자. 손녀들이 지금 고등학생인데 대학교에 가는 것을 보셨으면 좋겠다.

 올해 팔순이신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기도해본다.


  友瑛. 2010. Octob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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