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스트레스 ♣
스트레스(Stress)는 생물 개체에 있어서 외부적. 물리적인 힘에 의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부적절한 상태를 말한다.
IMF이후 불경기가 가속화되면서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취업재수생이 상당하다. 운 좋게 취업이 되어서도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면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60%나 된다고 한다. 요즘은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진 지 오래되었고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
현대는 과학이 발달하여 예전에 비하여 육체적인 노동은 덜하지만 정신적인 노동의 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직장 상사나 선배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좋은 '스펙(SPEC)'을 갖춘 부하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과거처럼 화기애애한 동료애를 기대할 수 없고 매일같이 전투상황에 비유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만성 피로와 소화불량, 우울증, 불면증 등을 유발시키고 심지어는 과로사로 쓰러지기도 한다.
작은아들이 명문대 공대를 졸업하고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이 되었을 때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금은 입사 7개월에 접어들어서 업무를 익혀서 근무하기가 편할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아들은 처음 입사할 때 연수가 끝나고 서울 양재동 사무소로 출근하다가 4월 중순부터 영종도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평일에는 현장에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주말 오후에 집에 돌아왔다 일요일 오후에 다시 돌아간다. 함바식당에서 식사를 제공받고 회식이 자주 있어서 영양보충도 잘 하고 있고, 숙소가 원룸처럼 잘 꾸며있어서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수주 납기가 정해져 있어서 평일에도 늦게까지 근무해야 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한다.
아들은 시공. 감리 파트에서 근무하는데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5월8일 어버이날에는 주말 오후에 집에 왔다 일요일에 특근을 하기 위해 새벽6시에 동인천에서 영종도로 가는 리무진을 타고 출근했다.
요즘은 남아공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있어서 응원하느라 젊은이들이 신바람이 나 있다. 하지만 아들은 현장 숙소에 TV가 없고 컴퓨터는 업무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12일 그리스전은 금요일에 인천에서 친구와 술집에서 경기를 시청했고, 어서 17일 아르헨티나 경기는 근무처 근처 술집에서 경기를 보았다고 한다.
내가 2007년 1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직장은 ‘산업용 동력벨트’ 대리점으로 주 거래처가 동력기계를 사용하는 공장이 많다. 동력벨트는 소모품이라 단골거래처가 많은데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제품을 구입하러 오는 거래처가 종종 있어서 나는 8시 반까지 출근하기 위해 집에서 7시 20분에 집을 나선다. 집이 주안역 근처에서 가깝지만 출퇴근시간에는 좌석이 없어서 나는 십분 이상 두 정류장을 거슬러 올라가서 버스를 타면 좌석이 있기에 일찍 출근하는 것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다 보니 늘 아침을 거를 때도 많고 설거지를 미처 하지 못하고 출근할 때도 있다.
요즘은 시내버스에서 하차할 때도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체크하기 때문에 정차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제도가 실시되기 이전에는 집에서 직장까지 3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지금은 1시간이상 소요되고 있다.
평일에도 6시에 퇴근이지만 보통 30분이 지나서 퇴근하고, 주말에도 오후 3시까지 근무하기에 주말 예식은 참석하지 못하고 봉투만 보낸다.
내가 2007년 처음 입사했을 때는 비교적 한가해서 책 읽을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래처가 늘어나서 항상 분주하다. 매출이 올라서 덕분에 급여가 올랐지만 업무가 늘어나서 개인시간이 줄어들었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늘었다. 그래도 직장이 있어서 사회활동을 하니까 자기발전과 경제적인 보탬이 되어 행복하다.
평일에는 남편과 둘만 있으니까 간단한 식단으로 먹다가 아들이 집에 돌아오는 주말에는 아들이 좋아하는 식단으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있다.
남편은 작은아들이 직장에서는 고기를 실컷 먹는다고 하니까 낚시를 다녀오면 생선을 말려두었다가 손수 굽거나 매운탕을 끓이고, 꽃게를 사다 간장게장을 만들고 쪄서 주거나 꽃게탕을 만들어 먹게 한다.
友瑛. 2010. June. 21
싱싱한 암케
찐게
간장게장
꽃게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