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가계부와 時間 消費 ♥
우리가 財貨로 물건을 소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올바르게 소비해야만 합리적인 인생가계부를 꾸려나갈 수 있다.
명나라 때 진강의 <금뢰자>에 의하면 ‘미로득한방시한(未老得閑方是閑’)이라는 글귀가 있는데 이는 “젊을 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누리는 한가로움이 진짜 한가로움이며, 늙어서 할 일이 없어서 누리는 한가로움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해마다 새 달력이 나오면 “이제 또 한 살을 먹게 되는구나? ”하고 읊조리게 된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제는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다. 물론 돈을 많이 벌어놓은 것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지나고 보면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1955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56살이다. 예전 같으면 집에서 손자나 돌보면서 할머니가 되어 있을텐데 아직도 직장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의 직장으로 옮긴지도 3년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도 많이 늘었고 급여도 20%나 올랐다.
요즘은 {방송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고, 새로운 자격증취득 분야에 도전을 시작했다. 중문학과를 졸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될까봐 인천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인천시민 사이버교육센터>에 등록했다. 중국어회화를 수강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하고 교재만 구입하면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컴퓨터로 수업 진도상황을 자동으로 체크하여 수강을 완료하면 수료증을 출력할 수 있다.
모든 공부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외국어 공부는 3無(무식하게, 무조건, 무제한)로 외워야 한다. <中庸>에 나와 있는 것처럼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즉 ‘남들이 한 번에 능하면 나는 백 번이라도 하고, 남들이 열 번에 능하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한다.’
나는 항상 시간에 쫓기다시피 살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갈 시간이 없어서 주로 홈쇼핑을 이용하고 있다. 한 업체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적립금이 많이 쌓여있는데 올해는 홈쇼핑에서 하루 전에 생일을 맞아 케이크와 생일카드를 택배로 보내왔다. 작은아들이 퇴근해서 “내일 케이크를 사오려고 했는데 웬 케이크에요?”한다. 남편이 외식을 나가자고 했지만 집에서 자장면을 시켜먹었다.
友瑛. 2010. February.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