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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인맥과 인간관계

  

 

                             ♣  人脈과 對人關係  ♣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인맥(人脈)은 정계(政界), 재계(財界), 학계(學界) 따위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유대관계(紐帶關係)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학연(學緣)과 지연(地緣)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요즘에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인맥을 맺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행이 있다.

 인맥은 그 사람의 대인관계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어떤 사람한테 어려운 일이 있거나 좋은 일이 있을 때 그를 찾아주는 사람이 많으면 대인관계가 좋다고 말한다.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일수록 인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경림씨는 결혼할 때 축하객이 오천 명이 넘어서 부러움을 샀다. 그 중에는 히딩크 등 유명인사가 있었다. 개그우먼 조혜련씨도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면서 인맥을 쌓고 있다.


 예전에는 직업이 다양하지 않고 형제나 친척이 많아서 혈연으로 똘똘 뭉쳤으나 인구가 줄고 사회생활이 보편화되면서 직업군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이경규라인, 유재석라인, 강호동라인 등 **라인(계보) 형성은 인맥관리의 좋은 예(例)라고 하겠다.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연예대상을 받은 강호동씨는 자신을 개그맨으로 천거해 준 개그맨 출신 MC 이경규씨한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 역시 후배들이 **라인을 타고 싶어하는 MC 중의 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자신의 프로에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고 마음에 맞는 상대와 함께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보편화된 생각이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동창생이나 동호인들이 카페를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는 추세다. 비록 얼굴을 직접 대하지 못하지만 온라인 카페에서 사진과 글을 통해서 친분을 쌓고 돈독한 우정을 쌓게 된다.

 나는 연말을 맞아 12월 초부터 방송대 <중문학과>와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송년회에 참석하여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동창생 중에서 경조사를 치르는 동창한테는 직접 참석하거나 카페에 글을 통해서 축하와 위로를 하면서 우의(友誼)를 다지고 있다. 동문회 모임 행사에 가면 선후배간에 인사를 주고받으면서 인맥을 쌓는다.

 

 나는 어려서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용돈을 받지 못해서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친구들과 빵집을 가보지 못했다. 친구들한테 빵을 얻어먹으면 나도 사야한다는 부담감에 학교가 파하면 늘 집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여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내가 먼저 다가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느 자리에 가든지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친분을 쌓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ㄱ아파트가 재건축 승인이 나서 내년에 이주하게 된다. 나는 2006년 아파트조합설립 초기부터 아파트 통장님의 추천을 받아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에는 <산업용품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상인대학>에서 ‘CEO과정’을 수료했다. 동기생 중에 금융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S가 성탄절 이브에 삶은 달걀과 2010년 달력과 가계부를 가지고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다.

 보험업무도 겸하고 있어서 앞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는 다른 사람 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방송대학교> 중문학과 03학번 동문인 C는 나 보다 두 살 아래인데 학번은 다르지만 중문학과 행사 뒤풀이에서 알게 되었다. 2009년 2학기 기말시험장에서 다시 만나서 무척 반가웠는데 아직 과락이 있어서 졸업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내가 졸업 후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겠다고 했는데 기억을 했다가 교재를 주겠다고 전화가 걸려왔다. 2008년도에 공인중개사시험에 응시하려고 교재를 사고 출판사 홈페이지에 등록을 했는데,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의사가 무리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바람에 새 책인 상태로 그냥 썩히게 되었다고 한다.


 2008년도 교재이지만 새로운 법령이 나오면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수정본을 다운받아 공부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교재대금을 주겠다고 했더니 “돈은 걱정하지 말고 자격증시험에서 붙기만 하세요.”하는 것이다. 나는 합격하면 한 턱을 내기로 하고 고맙게 받았다. 직장인들은 시간에 맞춰서 학원에 다닐 수 없는데 그녀의 아이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동영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작은아들이 인천 명문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Y대학교> 공대 졸업예정이다. 최근 대기업에 합격하여 MT를 가서 선후배와 출신학교를 얘기하다가  고등학교-대학교-직장까지 같은 선후배가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동창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한다.

 

人脈은 곧 財産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잘 난 사람이라도 혼자 살아간다면 남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감도 결여된다.

 

           友瑛. 2010. Januar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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