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烙印效果 ♣
낙인은 ‘쇠붙이로 만들어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으로 목재나 가구, 가축, 죄인한테 사용해왔다. 다시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이름이나 욕된 판단을 말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주로 대역 죄인을 심문할 때와 노비의 죄를 말 할 때 낙인을 행하였는데 양반들이 거느린 종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노비의 몸에 새기는 경우가 많았다. 연산군시대에는 노비가 도망치다 붙들리는 경우 남자는 왼쪽 뺨에 노(奴)자를 새기고 여자는 오른쪽 뺨에 비(婢)자를 새겼다.
낙인은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 낙인이 새겨지면 평생 그 상태로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가혹한 형벌이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사극 <추노>에서는 도망간 노비를 쫓는 장면이 나오는데 OST 제목도 ‘낙인’이다.
낙인효과란 ‘사회제도나 규범을 근거로 특정인을 일탈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결국 범죄인이 되고 만다.’는 범죄학,,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이론에서 근거한 용어이다.
시장의 신뢰를 잃은 기업의 경우 추후 어떠한 발표를 하더라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때에도 사용된다.
어떤 사람이 전과나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거나 이혼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일종의 편견이다. 이처럼 과거의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 인간적인 교류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2월7일 노동연구원이 공개한 <대졸자의 실업경험의 낙인효과>라는 논문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원을 채용할 때 조건이 같은 경우 취업경험이 없는 미취업자한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뽑지 않거나, 구직자 스스로 미취업 경험 때문에 소극적인 구직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실업의 낙인효과’라고 한다.
거듭되는 구직활동에도 취업이 되지 않으면 의욕을 상실하게 되어 나중에는 구직을 포기하게 된다.
友瑛. . 2010. February.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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