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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베이비붐 세대의 현주소

        

       

                         ♠ 베이비붐 세대의 현주소 ♠


 한국의 ‘베이비붐세대(the Baby Boom Generation)’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출생한 사람을 일컫는데 현재 전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기 독재정권과 광주 민주화운동 같은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지금까지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베이비붐 세대’는 보릿고개 속에서도 오로지 공부를 해야만 출세와 성공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직장인들도 새벽1~2시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희망이 있었기에 힘든 줄도 모르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한테는 한창 공부해야할 청소년과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못하고 결혼도 하지 못한 자녀와 연로하신 부모님을 부양해야할 의무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아직도 할 일이 많지만 어쩔 수 없이 퇴직을 해야 하는 비애(悲哀)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베이비붐 세대를 ‘단카이 세대’라고 부른다. 團塊(ダンカイ)는 ‘덩어리’라는 뜻으로 1948년 전쟁 후에 출생률이 높아져서 베이비붐 세대를 이룬 것이다. ‘단카이 세대’는 1960~1970년대에 학생운동을 경험하고 고도 성장기에 기업에 입사하여 장년층으로 성장했는데 일본 사회를 주도해왔다.

 일본 정부는 ‘단카이 세대’의 퇴직 후 숙련된 노동력을 살리기 위해 2004년 정년을 60~65세로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년제도와 채용과 급여에서 나이차별을 금지하여 사실상 정년이 없어졌다. 또한 55세~64세의 중고령자가 재취업할 때 사업자한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실시하여 ‘단카이 세대’의 활용도를 높였다.


 미국은 1967년 <연령차별금지법>으로 정년을 65세로 늘리고, 1986년에는 법 개정을 통하여 정년제도와 채용. 급여에서 나이차별을 금지하여 사실상 정년이 없어졌다. 또한 출산율이 2명이 넘어섰기 때문에 한국처럼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한국은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의해 정년(停年)을 60 세로 권고하지만 실제로는 정년이 55세인 기업이 많고 은퇴 후에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외에 노후준비가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들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한자1급 이상 능력검정이나 외국어, 공인중개사처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처럼 한국은 일본 보다 베이비붐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국가적 파급효과가 크다.


                  友瑛. 2010. Januar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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